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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집어삼킨 연휴… 충북도 안전지대 아니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부터
고성 대형 산불까지 발생
도내 화재 절반이 부주의
"기본 수칙만 지켜도 예방"

  • 웹출고시간2020.05.03 15:42:46
  • 최종수정2020.05.03 19:14:45

지난달 30일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마을 인근 소백산 중턱에서 발생한 불이 산림을 집어삼키고 있다.

ⓒ 충북소방본부
[충북일보] "연휴 시작부터 들리는 화마(火魔) 소식에 기분이 좋지 않네요."

황금연휴가 시작되던 지난달 29일부터 연휴 기간 내내 전국에서 화재 소식이 잇따라 들렸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32분께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5월의 첫날인 1일 오후 8시4분께에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

1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산불이었다. 불은 '양간지풍(襄杆之風)'을 타고 급속도로 번져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충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400대가 넘는 소방차와 39대의 소방헬기가 현장에 투입돼 화재 발생 12시간 만에 주불을 잡고, 뒷불감시에 들어갔다.

화목보일러 과열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불은 주택 등 6개동과 산림 85㏊를 태웠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화재는 건조한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시작됐다.

산림과 산업단지, 공사현장 등이 많은 충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지난달 30일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마을 인근 소백산 중턱에서 발생한 불이 산림을 태우고 있다.

ⓒ 충북소방본부
지난달 30일 오후 6시30분께 단양군 대강면 소백산 연화봉 800m 중턱에서도 입산객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이 난 지역은 용부원리 마을에서 1.2㎞ 떨어진 소백산 국립공원 내바위골 인근이었다. 대형 산불로 번질 경우 자칫 국립공원이 소실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소방당국과 단양군 공무원 등 441명은 곧바로 현장에 투입돼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산 중턱인 데다 해가 진 뒤여서 진화 작업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불은 산림 0.3㏊를 태운 뒤 4시간여 만인 1일 오전 0시 40분 꺼졌다.

불이 난 지역은 약초 등을 캐기 위한 입산객이 자주 이용하는 탐방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 단양국유림관리소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를 보이는 봄철 산불은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산불 원인의 58%가량이 입산자 실화로 알려졌다. 소각과 담뱃불 실화도 각각 9%와 5% 수준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2일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654건으로, 이 불로 83억8천982만8천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유형별로 보면 △건축·구조물 381건 △쓰레기 화재 등 기타 162건 △임야 38건 △자동차·철도차량 73건 등이다.

대부분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쓰레기 화재 등 실화로 인한 화재만 58% 증가했다.

발화 요인을 봐도 부주의가 발생 화재 절반인 349건(53%)으로 가장 많았다.

도내 한 소방서 관계자는 "충북은 농촌이 많아 화목보일러 사용량이 많은 데다 산림이 대부분이어서 건조한 날씨에는 항상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라며 "봄철 밭두렁 등을 태우는 행위도 근절되지 않아 소방관들은 항상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사 현장에서 화기를 이용한 작업을 할 때 근처에 위험물질이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입산 시에는 라이터 등 화기사용을 절대 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수칙만 지켜도 화재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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