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04.28 19:10:53
  • 최종수정2020.04.28 19:10:57
[충북일보]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선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100일이 지났다. 28일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52명, 사망자 수는 244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된 사람은 8천854명이다.

코로나19 발생 후 생긴 변화는 수 없이 많다. 우선 국민생활이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불편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웠다. 일자리가 줄면서 실업급여 신청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의 폐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나마 K방역의 글로벌 지위향상이 위안거리다. K방역이 없었더라면 경제적 충격은 훨씬 더 컸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한 국가가 없다. 확산세와 진정세를 반복할 여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학교 개학이 4차례나 연기된 이유도 여기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마다 연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100일의 성과에 만족하기엔 뭔가 찝찝하다. 마음을 놓고 일상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올가을이나 겨울에 2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있다.

코로나19의 가공할 전파력은 이미 입증됐다. 이젠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모두가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이제 정부의 방역지침을 생활화해야 한다. 정부도 요양시설이나 정신병원 등 취약시설 관리, 병상 확보, 의료진 지원체계 점검 등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결국 기댈 수 있는 건 선진 시민의식이다. 숫자를 통해 본 지난 100일간의 기록은 엄청나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관리 가능한 상황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만들었다. 그래도 국민들의 저력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어려울 때마다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고 협력하는 두레정신 덕이다.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은 대구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비롯한 방역당국 관계자들의 노고는 눈물겹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우한 교민을 품은 충북 진천지역민 등의 행동은 자리이타(自利利他)다. 답답함을 참으며 묵묵히 제자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한 국민들도 영웅들이다.

코로나19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다. 초·중·고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 당국이 무리해서 등교를 강행할 필요는 없다. 학사 일정 차질보다 방역이 더 중요하다. 등교개학은 교육현장에 방역장비와 인력이 충분히 확보됐을 때 해야 한다. 등교시차제, 2부제 수업, 교차 점심시간 등도 실행 가능한 방법들이다. 학생들이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고 접촉을 줄일 수 있다. 3월의 추가 방학과 4월의 온라인 수업으로 학부모의 피로도가 큰 걸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다고 자녀의 안전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정부는 싱가포르 사례를 반면교사 해야 한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완화된 첫 주말 풍경이 많은 걸 시사한다. 전국의 공원·유원지 등에 상춘 인파가 대거 몰렸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자마자 쏟아져 나왔다. 공원과 다중이용시설들도 인파로 붐볐다. 언제든 집단 감염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동안 애써 쌓은 노력이 물거품이 되면 안 된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가긴 어렵다. 여러 가지 여건상 불가능한 일이다. 적어도 백신과 치료제가 상용화될 때까지는 어렵다. 이때까지는 생활방역을 몸에 익혀야 한다. 일상의 기본으로 여겨야 한다. 방역에 작은 구멍이라도 생기면 대규모 집단감염은 순식간이다. 최근 싱가포르 사례는 많은 걸 알려준다. 제도적 정비 없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끝내선 안 된다.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섣부른 결정은 화를 키울 수 있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