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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4.28 19:10:53
  • 최종수정2020.04.28 19:10:57
[충북일보]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선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100일이 지났다. 28일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52명, 사망자 수는 244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된 사람은 8천854명이다.

코로나19 발생 후 생긴 변화는 수 없이 많다. 우선 국민생활이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불편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웠다. 일자리가 줄면서 실업급여 신청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의 폐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나마 K방역의 글로벌 지위향상이 위안거리다. K방역이 없었더라면 경제적 충격은 훨씬 더 컸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한 국가가 없다. 확산세와 진정세를 반복할 여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학교 개학이 4차례나 연기된 이유도 여기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마다 연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100일의 성과에 만족하기엔 뭔가 찝찝하다. 마음을 놓고 일상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올가을이나 겨울에 2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있다.

코로나19의 가공할 전파력은 이미 입증됐다. 이젠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모두가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이제 정부의 방역지침을 생활화해야 한다. 정부도 요양시설이나 정신병원 등 취약시설 관리, 병상 확보, 의료진 지원체계 점검 등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결국 기댈 수 있는 건 선진 시민의식이다. 숫자를 통해 본 지난 100일간의 기록은 엄청나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관리 가능한 상황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만들었다. 그래도 국민들의 저력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어려울 때마다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고 협력하는 두레정신 덕이다.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은 대구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비롯한 방역당국 관계자들의 노고는 눈물겹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우한 교민을 품은 충북 진천지역민 등의 행동은 자리이타(自利利他)다. 답답함을 참으며 묵묵히 제자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한 국민들도 영웅들이다.

코로나19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다. 초·중·고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 당국이 무리해서 등교를 강행할 필요는 없다. 학사 일정 차질보다 방역이 더 중요하다. 등교개학은 교육현장에 방역장비와 인력이 충분히 확보됐을 때 해야 한다. 등교시차제, 2부제 수업, 교차 점심시간 등도 실행 가능한 방법들이다. 학생들이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고 접촉을 줄일 수 있다. 3월의 추가 방학과 4월의 온라인 수업으로 학부모의 피로도가 큰 걸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다고 자녀의 안전을 포기할 수는 없다. 정부는 싱가포르 사례를 반면교사 해야 한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완화된 첫 주말 풍경이 많은 걸 시사한다. 전국의 공원·유원지 등에 상춘 인파가 대거 몰렸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자마자 쏟아져 나왔다. 공원과 다중이용시설들도 인파로 붐볐다. 언제든 집단 감염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동안 애써 쌓은 노력이 물거품이 되면 안 된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가긴 어렵다. 여러 가지 여건상 불가능한 일이다. 적어도 백신과 치료제가 상용화될 때까지는 어렵다. 이때까지는 생활방역을 몸에 익혀야 한다. 일상의 기본으로 여겨야 한다. 방역에 작은 구멍이라도 생기면 대규모 집단감염은 순식간이다. 최근 싱가포르 사례는 많은 걸 알려준다. 제도적 정비 없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끝내선 안 된다.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섣부른 결정은 화를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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