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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4.27 18:58:01
  • 최종수정2020.04.27 18:58:06
[충북일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를 생각한다. 이전 생활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예측은 우울하다. 예전과 같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거의 없다. 슬프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앤드류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는 최근 "우리가 일반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도 비슷한 말을 했다. 정 총리는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는 상당 기간, 어쩌면 영원히 돌아갈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미래학자인 유발 하라리도 비슷한 예상을 했다. "오래된 규칙은 산산조각이 나고 새로운 규칙은 아직 쓰여 가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는 비 접촉 시대를 만들었다. 가장 먼저 온라인 개학과 개강이란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그 바람에 학생과 교사가 만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과 고객의 만남도 자유롭지 않다. 스포츠나 예술 행사는 아예 열리지 않고 있다. 각종 집회 등은 여전히 봉쇄되고 있다. 가족 행사 역시 자제되고 있다. 적절한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때문이다. 물론 그 덕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성숙된 시민 의식과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노력 등 삼위일체가 어우러진 결과다. 충북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7일 현재 45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로 25일 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불편함도 너무 많다. 도민들은 직장과 집만을 오가는 생활을 진저리나게 하고 있다. 의료진들은 피곤한 몸도 아랑곳 않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 밤낮없이 헌신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노력 또한 값지다. 숨은 기부도 아름답다. 책임감과 봉사정신으로 사지에 뛰어든 이들의 노력을 헛되게 해선 안 된다. 지금의 이런 결과는 많은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 주말 유원지마다 나들이객들이 북적였다. 물론 마스크를 쓴 나들이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종교행사도 속속 재개됐다. 신도들이 체온계로 열을 재고 나서 교회에 미리 등록한 교인인증 바코드를 찍고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교회 안에서도 긴 의자 하나에 최대 2명씩 1m 이상 멀찍이 떨어져 앉았다. 대여섯 명씩 앉던 의자이지만 한 줄씩 비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고 있다. 천주교 전주교구도 일반 신자를 대상으로 미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화창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유원지 등으로 나들이를 이해하지 못 하는 바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돼선 안 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된다. 나가더라도 사람 밀집 지역에선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답답하더라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서로 얼굴을 보면서 대화할 때는 더욱 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달 말부터 오는 5월 초까지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이 기간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다. 연휴기간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을 우려하는 시선도 여전하다. 중앙안전대책본부가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한 이유도 여기 있다. 부득이 대면 접촉을 해야 할 때는 물리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이동이 많게 되면 확진자가 언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숙박시설에서도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숙박시설 내 관리자들도 발열체크, 손 소독제 비치, 여러 가지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조치들을 꼭 취해야 한다.

지금껏 여행을 자제하던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완전 종식 때까지 조심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오던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본이 지켜져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한순간의 방심은 금물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개인위생 수칙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모두 힘을 보태야 한다. 그렇다고 심리적, 관계적 거리가지 좁힐 필요는 없다. 교사는 학생에게, 기업은 고객에게, 정부는 국민에게, 이웃은 이웃에게 더욱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사회적 존재라는 인간 본질이 회복될 수 있다. 강제적인 거리두기보다 국민 스스로 참여하는 자발적 거리두기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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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