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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정당 지역 뿌리내리는 노력 필요

8개 정당 도전했지만 '0'명…민주·통합 나눠가져
정의당 김종대, 의미있는 도전…"지역민 삶 파고드는 자세 필요"

  • 웹출고시간2020.04.22 20:53:03
  • 최종수정2020.04.22 20:53:03
[충북일보]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군소정당의 성적은 초라했다. 특히 충북에서는 미풍조차도 불지 않았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8개 선거구에 8개 정당이 모두 30명의 후보를 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8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출전시켰다.

국가혁명배당금당도 8명의 후보를 냈지만, '세금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반면 군소정당인 민생당은 3명, 정의당·민중당·한나라당은 경선 절차 없이 각 1명의 후보를 본선에 진출시켰다.

결과는 민주당이 5곳(청주 상당·흥덕·서원·청원, 중부3군), 통합당이 3곳(충주, 제천, 동남4군)을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충북지역에서 무기력한 군소정당의 모습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줄곧 여야 거대 양당이 번갈아가며 집권해 왔고, 앞으로도 이 흐름은 변함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힘 못 쓰는 군소정당의 모습은 지방선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기껏 정의당만이 11개 시·군 지방의회에 1석 정도 진출한 정도다.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담당해 온 충북에서 군소정당의 설자리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구,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전국 4% 이하의 미미한 경쟁력을 지닌 도농복합도시인 충북의 보수적인 성향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렇다고 의미 있는 도전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정의당 김종대(53)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충북 경제·정치1번지이며 보수색이 짙은 청주 상당에 도전장을 던져 화제를 모았다.

김 후보는 일찍이 정의당 비례대표로 국회 국방위에서 활약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그가 통합당 4선 중진의 정우택(67) 후보의 텃밭인 상당에 출사표를 던지며 정 후보 저격수를 자처했을 때 상당 선거구는 후보자간 폭로전이 예상되는 관심지역으로 분류됐다.

여기에 더해 집권당인 민주당과의 범여권 단일화가 전망되면서 관심은 더욱 뜨겁게 일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만들면서 정의당과의 범여권 단일화는 물 건너갔고, 김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도 받지 못하고 당선가능성 후보군에서 멀어져갔다.

총선 완주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끝까지 완주했고 결과는 예상처럼 참혹했다.

김 후보는 6천707표(6.91%)를 얻어 5명의 후보가 나온 상당에서 3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정정순(4만5천707표) 당선자와 3만9천표나 차이가 난다.

그의 도전은 이번에서 끝나는 게 아닌 듯하다. 돌아오는 지방선거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에서는 군소정당이 지역민들로부터 환심을 사기 위해서는 꾸준한 지역 활동을 주문한다.

선거 때마다 반짝 모습을 비추는 철새 같은 존재가 아닌 지역에 상주하며 지역민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복수의 정당 관계자는 "군소정당은 그동안 지역에 투자를 하지 않았다"며 "시대가 변하면서 정치도 변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역민들의 삶에 파고들지 않으면 (그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끝>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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