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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4.20 20:55:59
  • 최종수정2020.04.20 20:55:59

편집자

충북 8개 선거구 중 4곳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15총선이 마무리됐다.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라는 점에서 이번 총선은 여야 거대 정당간 물러설 수 없는 정치공세가 그 어느 때보다도 극심하게 벌어졌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총선정국은 대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 상황에서 하향식 공천과 공약선거 실종, 네거티브 선거 등의 망령이 되살아났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의 몫이 됐다.

본보는 '반면교사'(反面敎師)의 심정으로 이번 총선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모두 3차례에 걸쳐 되짚어보는 기획물을 마련했다.
[충북일보] 민주당은 청주 서원·흥덕·청원, 제천·단양 등 4개 선거구를, 통합당은 청주 상당·충주·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중부3군(증평·진천·음성) 등 4개 선거구를 이미 다선의원들이 짧게는 2년에서 16년 동안 점령한 상태였다.

민주당은 4곳 외에 2곳 이상 승리를, 통합당은 청주권 싹쓸이를 각각 목표로 공천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청주 서원과 충주, 동남4군, 중부3군 등 4곳에 인재영입 방식으로 선택한 인사와 정치신인을 단수 공천했다.

통합당은 청주 상당의 4선 정우택 후보를 흥덕으로 자리를 옮기는 초강수를 두며 상당과 청원에 정치 신인급 인사를 투입했다.

문제는 양당의 이러한 선거전략이 시간을 두고 해당 지역민과 당원과의 소통이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다시 말해 특정인의 입김으로 결정됐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다는 점이다.

민주당 청주 서원은 당시 이장섭 당선자가 당내 후보자 등록일 막판까지 흥덕과 지역구 결정을 저울질하는 과정에서 서원 터줏대감인 4선의 오제세 의원이 경선도 치러보지 못하고 '공천배제'(컷오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회의원 보좌관 10년, 청와대 선임행정관, 충북정무부지사 등 국회, 청와대, 지방정부를 오가며 쌓은 충분한 경험과 역량에도 이 당선자가 특정인의 입김으로 오 의원을 밀쳐내고 후보로 결정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중부3군의 임호선 당선자도 선관위 후보자 등록을 코 앞에 두고 총선 불출마 결정을 번복해 단수 공천되면서 당내 임해종 지역위원장과 당원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통합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4선 정우택 의원이 '험지출마'라는 명분으로 돌연 상당에서 흥덕으로 지역구를 옮긴 뒤 단수 공천되면서 대혼란이 벌어졌다.

해당지역 예비후보자는 물론이고 지역민들까지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통합당은 상당, 흥덕은 물론 청주 4곳의 선거구에서 모두 패배하는 믿기 힘든 성적표를 받고 말았다.

통합당은 정작 세대 교체해야 하는 선거구는 손보지 않고, 당선 유력한 선거구를 흔들면서 패배를 자초했다는 뼈아픈 평가를 받았다.

지역의 한 인사는 "수많은 선거를 지켜봤지만 이번처럼 변화무쌍한 선거는 처음"이라며 "지역유권자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승리를 위해 선거를 치르는 모습에서 양당 모두에게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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