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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4.16 18:58:55
  • 최종수정2020.04.16 18:58:58
[충북일보] 21대 총선이 끝났다. 결과가 많은 걸 시사한다. 민심의 풍향계는 국난 극복과 국정 안정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유권자들은 정권이 아니라 야당을 심판했다. 국정 안정론에 힘을 실어줬다. 정부·여당의 독주와 전횡을 견제해야 한다는 야당의 호소는 묻혀버렸다. 보수 야당으로 대표되는 미래통합당은 네 번 연속 패했다. 당명만 바뀌었을 뿐 총선(2016년), 대선(2017년), 지방선거(2018년)에서 졌다. 이번에도 졌다. 물론 코로나 사태로 현 정권의 실정이 가려진 점도 있다. 그래도 야당이 질 수 없는 선거였다. 무엇보다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은 여당에 치명타였다. 경기 침체가 극심해져 많은 사람들의 생활이 어려워졌다. 탈 원전과 같은 국가적 자해 정책도 많았다. 그럼에도 유권자들은 야당을 선택하지 않았다. 야당에서 미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잘 알다시피 21대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적어도 3월 중순까지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통합당은 코로나 정국에서 국난 극복에 힘을 합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책임 있는 야당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 국민의 분노와 심판을 자초했다. 국회에서 추경 처리와 긴급재난지원금 등 민생 현안에도 소홀했다. 한 마디로 정책적 대안 정당으로서 역할을 못했다. 막판에는 세월호 막말 발언 후보까지 등장했다.

통합당은 이번 패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진정한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선택받기 어렵다는 걸 알아야 한다. 코로나 위기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진화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경제난까지 부채질 하고 있다. 국가역량을 모두 모아도 극복이 쉽지 않다. 정부와 여당은 각종 정책에 실책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야당은 초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국난을 함께 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난 극복엔 여도 야도 없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2년 뒤 대선에서 또다시 심판받게 된다.

통합당에 지금 가장 필요한 덕목은 반면교사다. 우리는 그동안 본란을 통해 반성과 복기(復棋)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 통합당은 '왜, 그랬을까' '왜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를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 반성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가기 힘들다. 다시 선택 받기는 더 어렵다. 정치인은 자고로 내 잘못과 내 책임, 내 의무를 아는 정치를 해야 한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 결과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그런 다음 21대 국회에서 수권정당으로서 능력과 자질을 증명해야 한다.

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부터 해야 한다. 4연속 참패의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심기일전해 보수 정치의 판을 새로 짜야 한다. 황교안 대표의 사퇴는 시작이어야 한다. 통합당은 지금까지 당명만 바꿨을 뿐 뼈를 깎는 혁신을 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현실에 안주하는 무능과 무기력을 보였다. 대안 정당과 수권 정당으로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명은 바꿨지만 마음가짐과 행태는 하나도 바꾸지 않았다. 정부 수립 이후 보수 정당이 이처럼 무기력한 참패의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다.

20대 국회의 과오를 답습해선 안 된다. 국민들은 지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 받고 있다. 다시 또 국민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매달린다면 등 돌린 민심은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통합당이 반드시 벗어나야 할 게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과거의 굴레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그래야 세대교체 등 당내 개혁이 가능해진다. 발상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도 없다. 대권주자급 인사들마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황 대표는 선거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당장이라도 리더십 부재를 극복해야 한다.

고통의 시간이 오래 갈 수도 있다. 상처가 덧나 아플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통합당은 이번 기회에 야당으로서 갖춰야할 정치DNA를 완성해야 한다. 야수성을 갖춘 야당으로 거듭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그래야 21대 국회가 20대 국회와 다른 국회가 될 수 있다. 동물국회나 식물국회가 아닌 일하는 국회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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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