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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4.13 19:08:11
  • 최종수정2020.04.13 19:08:19
[충북일보] 4·15 총선 막바지다. 여야 막론하고 상대 당이나 후보를 향한 막말과 저질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은 일파만파 퍼졌다. 통합당 내에서도 차 후보의 막말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려했다. 더불어민주당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여권 180석' 발언이 문제였다. 자칫 오만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선 긋기에 나섰다.

충북에서도 지난 주말 네거티브 선거전이 펼쳐졌다. 청주 흥덕과 충주, 증평·진천·음성 3곳의 선거구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12일 논평에서 '전대미문의 메뚜기 정치를 통해 흥덕구 정치 후배들에게 비수를 꽂은 정우택 후보' 등의 표현을 썼다. 미래통합당 정 후보는 지난 11일 도종환 후보에게 보낸 공개질의서에서 "정책토론회를 거부하고 투표일만 기다리며 뒤에 숨어 있는 것 하나만으로도 국회의원 자격 박탈감"이라는 표현을 썼다.

충주 선거구에서는 통합당 이종배 후보 사퇴 촉구 성명이 나왔다. 민주당 도당은 지난 10일 성명에서 "고가의 미술품 절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배 후보가 충주시민을 대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매우 우려된다"며 사법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통합당 충주당원협의회는 다음날 "(민주당) 김경욱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종합선물세트'"라며 "'아니면 말고 식'의 마타도어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임호선 후보의 공약을 놓고 여야가 대립했다.

선거판은 늘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혼탁해졌다. 이번 선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갈수록 현명해지고 있다. 막말이나 근거 없는 비난 등 네거티브에 별로 동요하지 않는다. 이번 사전투표 양상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주말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26.7%다. 역대 사전선거 중 최고의 기록이다. 여야 정당과 후보들은 이런 결과가 무얼 의미하는 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번 총선이 어느 때보다 각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여야의 태도는 여전히 아전인수(我田引水)식이다. 저마다 자기 식으로 유리하게 판단했다. 민주당은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하라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제1야당인 통합당은 정권을 심판하려는 '분노 유권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했다. 예상했던 대로다. 떡 줄 국민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다. 승패는 총선 당일의 투표로 판가름 난다.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해석은 자유지만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그 결과로 인해 누군가는 혹독한 시련을 겪을 수 있다.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국민의 희망 수치에 비례한다. 다시 말해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의 크기다. 특히 이번 사전투표는 코로나정국에서 진행됐다. 높은 주권의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였다. 하지만 여야 정당이나 후보들의 태도는 아쉽다. 총선 승리를 위해 위법이든, 거짓이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어떻게든 표심을 붙들려고 흑색선전과 막말 등을 내놓고 있다. 여야 지도부가 총동원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국민을 얕보는 오만스러움의 다른 표현이다.

이제 하루 남았다. 유권자 스스로 공식 선거운동과 투표가 모두 끝날 때까지 감시자가 돼 판단해야 한다. 여야에 대한 실망은 그동안 한 것으로 충분하다. 여야는 이제 유권자가 옥석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선 저질 막말 공방을 중단해야 한다. 인물과 정책 대결의 장을 열어야 한다. 유권자가 몰랐던 후보자의 진면목이 드러나게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혹독한 심판을 감수해야 한다. 남은 하루가 판세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후보자도 유권자도 국가 장래를 위한 합리적 선택을 해야 한다.

후보자의 말 한마디는 평소의 철학을 나타내는 척도다. 유권자는 후보자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철저하게 가려 판단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완성된다. 정치 환경이 불만족스러워도 주권을 행사해야 하는 이유다. 환경이 나쁠수록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해야만 한다. 그래야 정치권에 일침을 놓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정치를 개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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