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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전락한 청주 무심천변 튤립정원

주말 지나자 롤러장 인근서 개화
'사회적 거리 두기' 무색 지적도
시 "지난해 11월 12만본 규모 조성
땅에 묻힌 튤립이 개화한 것" 설명

  • 웹출고시간2020.04.08 20:41:02
  • 최종수정2020.04.08 20:41:02

8일 청주시 무심천변에 조성된 튤립정원을 찾은 시민들이 표시된 동선에 따라 이동하며 꽃 구경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이 시기에 튤립정원이…."

청주에 사는 이모(32)씨는 7일 밤 무심천 산책로를 걷다 깜짝 놀랐다.

롤러스케이트장 인근을 지나는데 공터에 며칠 전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튤립정원이 생겨난 것이다.

이씨는 불현듯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한 채 벚꽃을 보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생각났다.

그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없던 꽃이 갑자기 생겨났다"며 "청주시에서 이번에 심은 것 아니냐. 사회적 거리 두기와는 맞지 않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씨의 말처럼 청주 무심천변에는 지난 4일 이후부터 곳곳에 튤립정원이 생겨났다. 규모도 상당했다.

이를 본 시민 대다수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연장된 현시점과 맞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현재 시민들이 보고 있는 튤립정원은 지난해 11월 조성됐다.

즉,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가을철 구근(球根·알뿌리) 상태로 땅에 묻혀 있다 제철을 맞아 피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낮 최고기온이 오르면서 급작스럽게 피어난 꽃망울로 인해 시민들 입장에서는 마치 피어있는 튤립을 심어놓은 듯한 오해를 할 수 있다.

청주시도 무심천변의 튤립정원을 보면 아쉽기만 하다. 시민들을 위해 만든 튤립정원이 코로나19 시국과 맞물리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4월 문암생태공원 튤립정원이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으면서 무심천변 튤립정원 조성에 나섰다.

9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튤립 12만여본을 심었다. 구근과 성토(盛土) 작업을 위한 흙 구매에만 각각 6천만 원과 1천500만 원이 들었다.

청주시 직원 30여명은 열흘간 정원의 흙을 다지고, 일일이 열을 맞춰 색깔별로 튤립 구근을 정성스럽게 땅에 묻었다.

추운 겨울을 지나 개화철인 4월 무심천변 튤립이 활짝 피는 시점에 맞춰 튤립 페스티벌도 계획했지만, 시의 구상은 코로나19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
오히려 7일부터 직원들을 현장에 배치해 시민이 몰리지 않도록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튤립정원은 시민이 들어갈 수 없도록 밧줄을 이용해 막아놨다.

튤립정원을 조성한 김서형 청주시 공원행정팀장은 "지난해 조성한 문암생태공원 튤립정원이 호응을 얻자 시민들 사이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에도 튤립정원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민원이 많았다"라며 "'꽃의 도시 청주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튤립정원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흙에 묻힌 튤립이 잘 자라도록 배수관리를 하고 월동까지 무사히 버텼다"라며 "생각한 시기보다 튤립이 일찍 개화해 당황스럽긴 하다. 문암생태공원 튤립정원은 20일 이후 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민들이 멀리서나마 볼 수 있도록 지도·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라며 "올해 심은 것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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