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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갇힌 사람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400번 젓는 커피·1천 번 젓는 계란 수플레
'홈술'·'홈트레이닝'족 증가
식물 기르기를 넘어 콩나물 기르기까지
"답답한 상황 속 즐거움을 찾는 노력 같아"

  • 웹출고시간2020.03.22 16:04:34
  • 최종수정2020.03.22 16:04:34
[충북일보 성지연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민들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있다. 반 강제적 '집콕'상황에서 다양한 즐길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400번을 저어 만드는 '달고나 라떼', 1천 번을 저어 만드는 계란수플레, 홈술, 홈트레이닝, 플랜테리어 등 집 안에서 즐길거리들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달고나 라떼'는 TV프로그램으로 처음 소개된 이후 각종 소셜네트워크(SNS)와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그 후기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달고나 라떼'를 만들어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지현진씨는 "전동블렌더로 하지 않으면 400번이 아니라 한 시간은 돌려야 하는 것 같다"며 "이걸 만들면서 짜증은 나는데 맛있다. 전동블랜더 사면 다시 도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NS상의 유명한 전동블랜더는 판매 사이트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나가고 있다.

라떼 이후로 1천 번을 저어 만드는 계란수플레도 유행중이다.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음식 이외에 술집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홈술'도 눈길을 끈다.

인터넷에서는 집에서 야식을 만들고 함께 먹을 '홈술'을 추천하는가 하면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등과 함께 조합하는 홈 칵테일에 대한 글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강제로 집밖을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야외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홈트레이닝족'도 늘었다.

생활용품 판매 사이트에서는 코로나19로 집에 갇혀 운동량이 적어지고 갑자기 살이 찐 자들을 위한 '확찐자' 탈출 홈트레이닝 용품을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헬스장을 이용하던 A씨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헬스장들이 휴업하는 경우가 생기자 운동매트와 운동용품들을 구입해 집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A씨는 "헬스장이 영업을 재개했지만 아직은 불안한 마음에 집에서 운동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집에서 운동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전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밖으로 나가 꽃구경을 하고 싶지만 불안한 사람들은 직접 식물을 기르기도 한다.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인 '플랜테리어'는 식물로 실내를 꾸며 공기정화 효과와 심리적 안정 효과를 얻고자 하는 인테리어 방법이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시작된 플랜테리어는 코로나19로 한층 더 각광받고 있다. 각종 식물들을 비롯해 '애완 콩나물 기르기'까지 유행하면서 코로나19로 집에 갇힌 사람들의 즐길거리 관심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

회사원 민소연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다양한 취미에 도전중이다. 이제 1천 번 젓는 계란 수플레도 도전할 것"이라며 "다들 답답한 상황이지만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 재밌는 것 같다"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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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