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03.17 19:30:34
  • 최종수정2020.03.17 19:30:47
[충북일보] 코로나19가 평화로운 농촌풍경까지 바꾸고 있다. 홀몸 거주 노인들은 끼니 걱정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는 경로시설이 많기 때문이다.

농촌지역은 아직 농한기다. 노인들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서 하루를 보내곤 한다. 하지만 이제 그럴 수가 없다. 코로나19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의 노인들은 감염병에 취약하다. 거동이 불편한데다 경로당까지 문을 닫아 소통할 수도 없다. 몸이 아파도 알리기조차 어려워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농촌지역 노인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농촌지역엔 여전히 공동체문화가 살아있다. 대부분 노인들만 남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 모이는 게 일상이다. 때론 적적한 일상을 서로 달래고 무료함을 극복하기도 한다. 함께 끼니를 해결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모든 일상을 바꿔버렸다. 주민들 간의 왕래도 단절돼 마을 전체가 적막감에 휩싸여 있다. 노인들은 본의 아니게 감금돼 고립무원 상태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노인들은 마을회관 등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게 일상이었다. 혹은 9988도우미들의 건강체조 등 지자체의 각종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 건강관리를 해 왔다. 대부분 점심과 저녁 식사까지 해결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19사태로 모든 게 불가능해졌다. 마스크 착용과 이웃 간 왕래 금지로 불안과 초조,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다. 심신이 허약한 고령의 노인들은 읍·면 소재지 의원들을 찾고 싶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 만에 하나 감염됐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집에 갇혀 마을 사람들과 소통이 어렵기 때문이다. 마스크 하나 구입하는 것도 어렵다. 물론 만 80세 이상 노인의 경우 보호자가 대신 구매할 수 있도록 했지만 주민등록부상 동거인으로 한정해 쉽지 않다. 주민등록상 동거인과 멀리 떨어져 사는 경우 구매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물론 충북도가 노인 등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노인 취약계층 1만4천 여 명의 복지 공백 최소화를 위해 주 2회 안부 전화를 매일 1회로 늘렸다. 대상자의 건강 및 생활 실태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바깥 활동이 어려워져 우울감 등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별도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다시 말해 주 2회씩 전화 말벗 서비스를 추가 진행하고 있다. 연락이 안 될 경우 직접 찾아 안부를 확인한다. 지난해 말 현재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4만3천425명이다. 이 가운데 홀몸 노인이 8만2천274명이다. 농촌지역의 경우 두 가지 비율 모두 도시지역보다 훨씬 더 높다. 그런데 복지시설은 열악하다. 적은 인구가 넓은 면적에 거주하다 보니 복지 서비스 제공이 쉽지 않다. 일상생활이 어려운 고령의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읍·면·동 사무소를 통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전달해야 한다.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날이 갈수록 노인들의 공포와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고령 노인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농촌의 피해상황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다. 농촌노인들은 지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유선전화 등을 통해 노인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정보도 제공해야 한다. 도시락 배달 등 맞춤형 서비스를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메워야 한다. 배려가 부족한 모습은 여기저기서 확인되고 있다. 기약 없는 날이 계속되며 노인들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생활필수품을 사는 것조차 어렵다. 인터넷 사용이 어렵다 보니 직접 시장에 가야하는 고충도 겪고 있다. 고령 노인들은 전염병에 취약하다. 하지만 공적 마스크를 직접 사러 나서야 한다. 심지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한다.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환경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날이 갈수록 불편은 자꾸 커지고 있다. 농촌의 고령 노인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은 어떤 경우에도 소홀해 지면 안 된다.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농촌의 고령 홀몸 노인 문제 등 행정의 사각지대가 있으면 안 된다. 충북도 등 지자체들은 위기일수록 침착하게 세심한 행정을 펴야 한다. 그게 늘어난 수만큼의 공무원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길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4·15 총선 릴레이 인터뷰-⑥더불어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

4·15 총선 릴레이 인터뷰-⑥더불어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 ◇4·15 총선 각오는 "문재인 정부 임기 중반이 지나고 있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개혁을 원한다. 사법개혁, 검찰개혁이 대표적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검찰개혁이라는 과제 하나를 추진하기 위해 얼마나 힘이 들었는가. 중단 없는 개혁을 추진해야 하지만 지난 한 해를 겪은 뒤 남은 정치개혁과 국회개혁을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그러나 멈추지 않고 개혁의 길로 가야 한다. 국민의 요구다. 이번 선거는 개혁의 길로 계속 갈 수 있는지, 아니면 여기서 멈춰야 하는지를 판가름하는 싸움이 될 것이다. 개혁세력과 반개혁세력, 앞으로 나아가려는 세력과 발목을 잡으려는 세력, 미래로 가려는 세력과 과거로 퇴행하려는 세력의 싸움이다. 남은 2년도 국회·정치·사회개혁을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 호소해야 하는 선거다." ◇이번 선거 어떤 프레임으로 보나 "정권 중간에 이뤄지는 선거는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 이러한 선거에서는 가장 먼저 '경제가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과거 모든 선거에서 '경제를 망쳤다', '경제가 너무 어렵다',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프레임이 제기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