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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3.11 19:34:30
  • 최종수정2020.03.11 19:34:32
[충북일보] 코로나19 확산으로 충북지역 혈액 부족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보다 혈액확보가 더 힘들어졌다. 수술 중단까지 우려되는 초비상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헌혈 참여가 점점 더 소중해지고 있다.

충북의 혈액 곳간이 좀처럼 채워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구멍이 메워지지 않다 보니 생긴 일이다. 공공기관과 민간단체·기업 등에서 단체 헌혈에 동참하고는 있다. 하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의 열띤 독려에도 일반 시민들의 참여는 저조하기만 하다. 한 달 전 정부의 간곡한 부탁은 이미 공허한 외침이 됐다.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자정 기준 도내 혈액 보유량은 △O형 2.3일분 △A형 3.7일분 △B형 4.7일분 △AB형 5.0일분 등 3.7일분이다. 적혈구제제의 도내 1일 소요량을 따져보면 △O형 41유닛(Unit) △A형 47유닛 △B형 37유닛 △AB형 15유닛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충북혈액원의 혈액 보유량은 점점 줄고 있다. 혈액 감소 추세는 헌혈 참여자 감소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충북혈액원을 비롯한 기관·단체들은 꾸준히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역 언론들도 일반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 참여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도내 헌혈자는 6천459명이었다. 코로나 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에는 6천1명에 그쳤다. 400명 이상 감소했다.

충북도내 각 지자체 공무원들도 헌혈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별로 좋아지지 않고 있다. 군부대와 공공기관 등의 단체헌혈은 물론이고, 도민과 학생의 자발적인 동참이 절실하다. 지금 같은 상황에선 도내 기업들의 헌혈 동참이 정말 필요하다. 이 상태가 이어지면 자칫 혈액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헌혈 참여 운동이 필요하다. 충북은 그동안 헌혈 참여도가 낮은 시·도에 속했다. 충북지역의 올해 누계 헌혈자는 1만3천983명이다. 도세가 비슷한 강원 2만4천866명보다 1만 명 이상 적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더 줄어들고 있다. 감염에 대한 무서움과 두려움 때문이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헌혈을 잠시 쉬는 젊은이들이 많다. 감염 공포가 헌혈자 감소에 직격탄이 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엔 혈액 수급량이 감소한다. 2월엔 특히 더 그렇다. 설 연휴와 방학 등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단체헌혈이 줄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기업이나 단체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단체 활동 자체를 꺼린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충북은 단체헌혈 비중이 높다. 결국 코로나19가 혈액 부족 사태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기준 국내 헌혈률은 5.4% 정도다. 이 정도면 아주 높은 편이다. 하지만 단체헌혈이 31.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단점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2월 들어 단체 헌혈 취소가 급증했다. 도내 혈액수급이 급속도로 악화된 이유다. 혈액 수급 상황은 통상 하루 평균 혈액 사용량의 몇 배만큼 재고가 있는지를 기준으로 한다.

통상 혈액 수급과 관련된 위기 경보의 수준은 관심 단계(청색경보)를 5일 미만으로 보고 있다. 주의 단계(황색경보)는 3일 미만이다. 그 이하일 경우 경계 단계부터 심각 단계까지 있다. 3일 미만으로 재고가 떨어질 경우 의료기관의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다수의 수술이나 출혈이 동반될 수 있는 시술을 연기하게 된다. 충북의 혈액 보유량은 3.7일 분이다. 적정량인 5일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혈액은 5일 분 이상을 보유해야 수급이 원활하다. 하지만 충북 상황은 그렇지 못 하다. 달리 방법은 없다. 일반 시민들의 헌혈 참여가 높아져야 안정적인 혈액 수급이 가능해진다. 상황이 악화돼 혈액의 재고가 1일 미만으로 감소할 경우 상황은 심각해진다.

충북의 혈액 수급 상황은 위기 단계로 볼 때 '관심'에 해당한다. 물론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미리 대비해 나쁠 건 없다. 단체헌혈 감소와 함께 혈액 보유량이 크게 줄어든 건 사실이다. 개인 헌혈로 보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충북도민 모두에게 헌혈 동참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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