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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아동보호시설 아동들 "우리집에서 살게 해주세요"

학대행위로 1개월간 사업정지 처분
"타 보호시설 분산… 불안·압박 심해"

  • 웹출고시간2020.02.06 18:06:21
  • 최종수정2020.02.06 18:06:21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청주시 한 아동보호시설 소속 아동들이 6일 청주시청에서 "우리집에서 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아동들은 소속 시설이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사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으면서 일정 기간 다른 시설에 분산될 처지에 놓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13세부터 19세까지 37명이 엄마 아빠의 손길이 살아 있는 우리집을 떠나 생소한 곳에 가서 살아야 한다고 해서 무서움과 걱정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며 "지난 며칠간 다른 시설로 가기 위한 안정화 교육과 심리안정 상담프로그램을 받았는데 심적 불안감과 압박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아동보호시설 관계자도 "일부 직원이 제기한 이해하기 힘든 문제들로 다른 보호시설로 분산된다고 해 아동들이 두렵고 무서워한다"며 "아동들이 지금 시설에서 계속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촉구했다.

이 아동보호시설은 2017년과 지난해 두 차례 보호대상아동 학대행위로 오는 3월 9일까지 1개월간 사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시설의 심정은 이해한다"면서 "지난 5일 다른 시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동들이 상처를 덜 받도록 아동보호전문기관 전문가 7명이 아동 30여명 전체를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심리상담·치료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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