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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한파에 한랭질환 주의보… 올겨울 충북서 17명 발생

제천·충주 각 4명으로 가장 많아
지난달까지 따뜻해 신체 적응력 ↓
환자 229명 중 203명은 저체온증

  • 웹출고시간2020.02.06 20:54:11
  • 최종수정2020.02.06 20:54:11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입춘이 지난 시점에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오면서 한랭질환 주의보가 내려졌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이다.

대표적 질환은 저체온증·동상·동창 등으로, 대처가 미흡할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월 평균 최저기온이 평년(1981~2010년 영하 5.4도)보다 높은 영하 1.1도로 온화해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겨울이 계속됐다.

하지만, 2월 들어 갑작스러운 한파가 시작돼 적절히 대비하지 않으면 한랭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

질병관리본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보면 겨울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229명에 달한다.

충북지역에서는 이달 4일까지 17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시·군별로는 제천·충주가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적으로 전년 같은 기간 한랭질환자인 314명(사망 10명)보다 발생 수는 27% 감소했지만, 발생 특성을 예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 중 108명(47.2%)으로 가장 많았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203명(88.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상 14명(6.1%)·기타 8명(3.5%)·동창 4명(1.7%) 등이었다.

발생환자의 76명(33.2%)은 음주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장소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가 173명(75.5%)으로 절반을 넘었다.

발생시간은 하루 중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나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아침(오전 3~9시)이 75명(33%)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성별은 남성이 153명(66.8%), 여성이 76명(33.2%) 등으로 확인돼 남성이 2배가량 높았다.

직업별로는 무직 110명(48%)·기타 44명(19.2%)·학생 19명(8.3%)·주부 12명(5.2%)·사무종사자 8명(3.5%) 순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라며 "한파 시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하기 때문에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심뇌혈관질환·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어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 겨울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2월 갑작스런 한파에 신체 적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라며 "지자체에서는 홀몸노인·노숙인·쪽방 거주자 등 취약계층 대상 안부확인과 피해예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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