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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2.05 19:42:16
  • 최종수정2020.02.05 20:04:12
[충북일보] 한국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하 신종 코로나) 사태에 휘둘리고 있다. 내수는 물론이고 제조업 등 실물경제 전반에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충북에 미치는 후폭풍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식당 등 다중이 많이 찾는 곳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지속된 불경기에다 바이러스 감염·전파에 대한 걱정으로 손님들이 발길을 끊어버렸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자영업을 중심으로 내수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식당가의 충격이 가장 크다. 충북도내 식당가도 생존의 기로에 놓였다. 신종 코로나 사태 전 예약됐던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대학들 대부분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을 취소했다. 그 바람에 대학 인근 식당가에서 이뤄지던 뒤풀이도 물 건너갔다. 물론 배달시장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우한 교민들을 격리 수용하고 있는 진천군 덕산읍 혁신도시 상황은 처참하다. 상가마다 사람 보기가 힘들 정도로 인적이 끊겼다. 당분간 휴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악화 가능성은 훨씬 더 크다. 물론 진천군이 사태 진정에 나서고는 있다. 유입인구 감소와 농산물 판매 감소에 따른 대책도 세우고 있다. 정부의 특산품이나 기념품 제공시 지역 제품 사용을 요구했다.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엔 지역 식당 이용을 권고했다.

국내외에서는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4% 달성은 물 건너갔다는 비관론이 퍼지고 있다. 영국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앞 다퉈 낮추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의 경제 인식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아직은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현재 경제상황은 실물경제나 금융시스템 차원의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은 이미 마비되다시피 했다. 한국경제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특히 서민경제의 바탕을 이루는 자영업은 거의 몰락상태다. 강력한 처방 없이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 사태와 맞물린 작금의 경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하루 빨리 위기대응 체제를 갖춰야 한다. 재정확대와 금리인하 등을 서둘러야 한다. 수출 중견·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에 대한 유동성 지원도 급하다. 궁극적으로 기존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손봐야 한다. 그래야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지역 경기마저 위축시키고 있는 건 분명하다. 정부만 나서 될 일이 아니다. 충북도 등 지자체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경제 회복에 나서야 한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 최소화에 집중해야 한다. 우선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지역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관광업계는 어려움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그런 다음 지역의 경제관련 기관·단체들과 공동으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각종 위생용품의 매점매석과 담합을 통한 가격인상 등 시장교란 행위를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5일 현재 19명으로 늘었다. 진정되는 게 아니라 아직은 확산 중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미치는 파장도 마찬가지다. 핵심 제조업은 물론 내수소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은 경제 불황에 신종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사면초가다. 우리는 정부가 가장 먼저 내수 소비 회복에 신경써야 한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관행적인 사후 지원으론 어렵다. 선제적인 진작책을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충북도의 올해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 집행도 경기 부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전국대비 충북경제 4% 조기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와 통한다. 아무리 심각해도 대응만 잘 하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라고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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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