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02.04 20:37:48
  • 최종수정2020.02.04 20:37:48
[충북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일명 우한폐렴) 16번째 국내 확진환자가 나왔다. 대학가의 개강 시기가 다가오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방학 등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간 중국인 유학생들의 복귀 시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국내 대학에는 7만 명이 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캠퍼스 감염 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가 신종 코로나 확산 여부의 분기점이 될 것 같다. 이번 주부터 중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중인 대학마다 개강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까닭은 여기 있다. 충북도내 대학들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중국인 학생 관리에 연일 분주하다. 졸업식과 입학식 취소는 물론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입국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

충북대학교는 지난 3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다. 신임 총학생회와 단과대학생회장 인성함량리더십연수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20일 예정된 학위수여식과 다음 달 2일 있을 입학식은 교육부 지침과 감염병 전파 수준에 따라 축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중국인 유학생들의 주소지도 모두 파악해 위험 지역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당분간 입국 자제를 권고했다. 방학기간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어학연수는 휴강하기로 했다. 다른 프로그램들도 연기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청주대학교도 졸업식과 입학식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방학을 맞아 중국에 머물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입국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중국인 유학생 대상 각종 프로그램도 연기했다. 중국인 교수 14명도 관리키로 했다. 서원대학교도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했다. 다만 희망자에 한해 졸업식 날 학교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2월 한 달 간 진행 예정이던 중국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전면 취소했다. 충북도립대와 한국교통대학교, 충청대 등도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다.

제천시는 방학 중 고향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세명대 중국 유학생들을 대학 기숙사에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세명대 학부와 어학연수, 대학원 등에 적을 둔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133명이다. 이중 101명이 방학 기간 본국에 머물다가 개강 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춘절을 맞아 고향 집에 갔던 어학연수생 28명은 전원 귀국했다. 겨울학기를 수강 중인 이들은 대학 기숙사에 모두 격리 수용한 상태다.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별다른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제천시는 이달 중 귀국할 학부생과 대학원생들도 같은 방식으로 격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앞서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을 구성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각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했다. 유치원과 초·중학교에는 교육부장관 및 시·도교육감 협의로 개학 연기 또는 휴업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입국이 어려운 중국인 유학생에겐 온라인 수업 실시 등 학사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문제는 유학생과 관련한 상세 정보가 너무 빈약하다는 데 있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과 대학별 유학생 규모 정도만 파악되고 있다. 후베이성이나 우한 지역 출신 학생이 몇 명인지는 잘 모른다.

게다가 방학 중에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 수가 얼마인지는 알 길이 없다. 확진자나 의심 징후 학생은 어느 정도 있는지 관련 정보가 전혀 없다. 그러다 보니 유선이나 SNS로 귀국 연기를 요청하는데 그치고 있다. 그나마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국내 입국이 전면 금지돼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허술하다. 학교는 상호 접촉도가 높은 공간이다.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유학생은 유학생대로, 지역사회는 지역사회대로 두려움이 있다.

교육부가 곧 대학 관련 대책을 내놓을 것 같다. 하지만 기본 데이터도 없이 대책을 수립해 봐야 탁상공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어설프게 대응하기보다는 치밀한 사전 조사가 더 필요하다. 개강을 늦추는 등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예측 어려운 히말라야 기후변화가 눈사태 규모 키워"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온 국민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교사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트레킹 도중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최근 히말라야는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꿈의 루트'로 불리며 각광을 받아 왔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트레킹 루트가 평소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길로 알려지면서, 사고 발생 지역과 원인 등 구체적인 경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보는 전문 산악인이자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를 십여 차례 다녀온 박연수(사진) 전 직지원정대장을 만나 관련 내용을 짚어봤다.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는 어떤 곳인가 "사고는 히말라야 호텔(해발 2천920m)과 데우랄리 롯지(산장·해발 3천230m) 사이의 힌쿠 케이브(해발 3천170m)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코스는 히말라야 트레킹 루트 가운데 한국이 가장 많이 찾는 길이다. 고소적응만 된다면 초등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눈사태 위험 지역도 아니다." ◇평소 '안전지대'로 알려진 데우랄리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데우랄리 지역 기상이 악화됐고,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현지인들도 '근래에 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