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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2019]문화계 결산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 지정 성과
'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 1차 7곳 포함
문화집적공간 '문화제조창C' 시대 개막
청주공예비엔날레, 호평 속 지속가능성 과제

  • 웹출고시간2019.12.30 17:08:38
  • 최종수정2019.12.30 17:08:38

편집자

올해는 명실상부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한 해였다. '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가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고, 약관(弱冠)의 나이를 넘긴 '2019청주공예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연초제조창에서 지역 거점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문화제조창C'는 전국적으로 성공한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물로 꼽히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오점(汚點)도 있었다. 전국 연극제에 '미투' 연루 작가 작품이 충북 대표작으로 출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극계는 큰 홍역을 치렀다. 기해년을 마무리하며 충북 문화계의 성과와 과제 등 다양한 이슈들을 정리해 봤다.

'문화제조창C' 전경.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청주시, 첫 법정 문화도시로 '우뚝'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내세운 청주시가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차 법정 문화도시로 청주시를 비롯해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등 7곳을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차 문화도시로 선정된 이들 도시에는 각각 14억 원 등 5년간 최대 100억 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문체부로부터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예비문화도시로 승인을 받았다.

문체부가 추진하는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 15조에 따라 지정한 도시다.

시는 1차 문화도시 공식 지정을 위해 전국 10개 예비도시와 각축을 벌여 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와 함께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문화도시 최초 지정이라는 점에서 심도있게 심의를 벌여 이들 도시들을 1차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2019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인 문화제조창 야외광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 청주시공예비엔날레조직위
◇'문화제조창C' 시대 막 올라

지난 2004년 문 닫은 담배공장이 15년 만에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집적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청주시가 지난 8월 27일 청원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일대를 문화복합시설인 '문화제조창C'로 준공하면서다.

문화제조창은 지난 2014년 5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받은 지 5년여 만에 문을 열었다.

전체면적 12만2천407㎡, 건축 전체면적 12만4천219㎡ 규모의 문화제조창 사업은 쇠퇴한 구도심에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민간의 사업참여를 통해 새로운 경제 기능을 도입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국립대미술관 청주, 첨단문화산업단지와 동부창고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문화집적공간인 문화제조창은 문화적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사례로 각광받으며 국내 20여 곳에 달하는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잇따랐다.

문화제조창 내 위치한 국내 첫 수장형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지난 27일 첫 돌을 맞았다. 사업비 577억 원을 들여 지상 5층 건축 전체면적 1만9천855㎡ 규모로 지어진 청주관에는 지난 1년간 22만5천여 명의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화제조창 내 열린도서관의 운영 주체를 놓고 논란도 있었다.

당초 입점을 희망한 대형 유통업체가 시민단체 반대로 포기하면서 청주서점조합과의 협의는 결국 임대료 문제로 불발됐다.

이에 지난 11월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청주시 문화제조창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인 배우 지진희씨가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청주공예비엔날레 '지속가능성 과제'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행사 개최 기간인 41일간 누적 관람객 35만 명을 기록했다.

총 관람객 중 외지 관람객은 약 15만 명으로 2017년 대비 4.3%p 증가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전체 관람객의 6%인 2만1천여 명으로, 2017년 대비 1%p 늘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비엔날레는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35개국 1천2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2천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는 18개국 780여 명의 작가가 참여했던 2017년 비엔날레 대비 두 배가량 확대된 규모다.

올해 비엔날레는 그간 10회 행사로 다져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획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과의 수교 60주년을 맞은 덴마크를 비롯해 헝가리와 중국, 아세안(10개국) 등 4개의 초대국가관을 마련해 각국의 공예를 조망했다.

기획 단계부터 특화 전략을 수립해 중점 추진한 도슨트 프로그램은 가장 큰 성과로 꼽혔다.

올해 비엔날레는 참여작 가운데 정통공예의 비율을 85%까지 높여 꾸준히 지적됐던 공예 전문 비엔날레로서의 정체성 회복에 역점을 뒀다.

다만, 행사 초반 주 전시장인 문화제조창에서 동부창고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동선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람객들의 혼선을 빚었다.

일각에서는 회화, 영상, 설치 등 일부 작품이 공예 특화 비엔날레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주 전시장인 문화제조창뿐 아니라 정북동 토성, 율량동 고가(古家) 등 지역의 역사문화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나 접근성 부족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비엔날레가 20년 역사의 정통성을 가진만큼 '지속가능한 공예도시 청주'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미투' 연루 충북 연극계 오명

'미투' 파문을 일으킨 극작가의 작품이 전국 연극제의 충북 대표작으로 출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연극계가 홍역을 치렀다.

올해 충북연극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A극단은 지난 6월 '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에 충북을 대표해 참가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회 조사 결과 충북의 B작가에 대한 성(性) 비위 논란이 제기됐다.

B작가는 지난해 3월 서울연극협회에서 해당 논란으로 회원 자격이 정지된 인물이었으나 개명을 한 뒤 연극제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한국연극협회는 B작가를 제명한 뒤 공연을 취소했다.

한국연극협회 충북도지회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사전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작품을 엄격히 선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후 충북도지회는 이사회를 열어 A극단과 대표에게 각각 자격 정지 3년과 5년 처분을 내렸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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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