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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화이트 크리스마스' 없다… 7년째 마른 크리스마스

2012년 적설량 0.7㎜ 마지막
우리나라 주변 기온 평년比 ↑
올겨울 청주 눈 내린 날 하루뿐

  • 웹출고시간2019.12.23 21:02:11
  • 최종수정2019.12.23 21:02:11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올해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성탄절(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눈이 내리지 않으면 7년째 눈이 오지 않는 크리스마스다.

기상청은 대개 당일 적설량이 기록될 경우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보고 있다.

최근 10년간 도내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불릴 만한 눈이 내린 것은 지난 2012년이 유일하다.

당시 청주지역에는 0.7㎜의 적설량이 기록돼 마지막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남아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우리나라 주요 13개 도시에 눈이 내린 일수는 0~4일로, 비가 내린 일수 3~9일보다 적었다.

특히, 청주지역의 경우 현재까지 눈이 내린 일수는 단 하루뿐이었다. 기상지청은 이 같은 원인을 우리나라 주변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자세히는 대기 하층(고도 1.5㎞ 이하)에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강하게 발달한 이동성 고기압이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저지하고 있었다.

대기 상공(고도 5㎞ 이상)에서도 시베리아 북쪽에 강한 바람(한대제트)이 위치하면서 북극의 매우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는 것을 저지하는 상태다.

기상지청은 오는 1월 중순까지 현재와 비슷한 기압계가 유지하면서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눈보다는 진눈깨비나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6일에는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도내로 유입되면서 비나 눈이 오겠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1월 하순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눈이 내리는 날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겠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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