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겨울철 도로 위 지뢰 '블랙아이스'… 주말에만 사상자 30여명 발생

14일 상주~영천고속道서 연쇄 추돌
같은 날 충북서도 관련 사고 22건
적은 비에도 생기는 죽음의 '살얼음'
운전자 눈에 안 보여 위험도 높아

  • 웹출고시간2019.12.15 14:14:14
  • 최종수정2019.12.15 14:14:14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겨울철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블랙 아이스는 주로 도로에 내린 비와 녹은 눈, 기온 차로 생긴 습기가 추운 날씨에 얼면서 생긴 살얼음이다.

투명한 데다 차량에서 내뿜어지는 매연 등이 결합돼 검은 아스팔트색을 띠고 있어 블랙 아이스로 불린다.

주행 차량의 타이어 마찰열에 녹고 얼기를 반복하면서 빙판처럼 미끄러워지는 특징을 보인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운전자들은 빙판길인지 모르고 주행하다 제동이 되지 않아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14일 새벽 4시41분께 충북과 인접한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 곡선 구간에서 블랙 아이스로 인해 화물차 등 차량 20여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곧이어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차량이 블랙 아이스에 미끄러지는 등 20여대가 잇따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등 이 구간에서만 3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도내에서도 이날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오전 5시 28분께 영동군 심천면 4번 국도를 달리던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뒤따르던 차량 등 6대가 잇따라 들이받았다.

같은 날 오전 8시20분께에는 음성군 생극면 도로에서 달리던 차량이 빙판길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갓길에 정차하던 경찰 순찰차를 추돌해 경찰관 1명이 다쳤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22건의 블랙 아이스 관련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랙 아이스는 그늘진 도로·다리 위 도로·커브길 등에 주로 형성된다.

일반도로보다 그늘진 곳의 온도가 3도가량 낮고, 안개가 주로 끼는 다리 위 도로는 항상 습기가 노면에 스며있기 때문이다.

고가도로나 교량은 도로 위와 아래 양쪽에서 공기가 순환해 일반도로보다 표면 온도가 더 빨리 떨어진다.

특히, 소량의 비에도 블랙 아이스가 생겨날 수 있어 운전자들은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사고가 잇따랐던 지난 14일에도 충북을 비롯해 인근 지역에는 1㎜ 내외의 비가 내렸다.

도내 한 교통경찰은 "블랙 아이스가 형성된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제동거리가 최대 9배까지 길어진다"라며 "일반도로보다 3배가량 미끄러운 눈길보다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빙판길에서는 가급적 핸들을 조작하지 말고 저속으로 위험 구간을 빠져나가야 한다"라며 "그늘진 곳은 보이지 않아도 블랙 아이스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속도를 낮춰 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