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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2.03 20:00:49
  • 최종수정2019.12.03 20:00:51
[충북일보]내년 1월 민간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충북도체육회장 후보자 윤곽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상황만 보면 3파전 가능성이 크다.

김선필(73) 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3일 초대 민간 충북도체육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역 체육계에서 오래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충북도는 물론 대한체육회 등으로부터 체육회 운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육계에서 점쳐지고 있는 후보 단일화에 따른 추대 가능성도 열어 놨다. 그는 "후보 단일화로 회장을 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른 사람들과 대화의 창구는 항상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윤현우(61)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은 지난달 26일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중근(67) 전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도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하지만 아직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선거가 3파전이든 단일 후보 추대든 별로 상관없다고 판단한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에 어떤 후보가 가장 적합한지를 가려내는데 성패가 달렸다고 본다. 충북도체육회는 52개 경기단체를 둔 거대 조직이다. 하지만 자체적인 예산 조달 능력이 거의 없다. 1년 예산 200억 원 가운데 85%가 충북도 지원 예산이다. 13%는 통합체육회에서 기금을 내려 받고 있다. 겨우 2%만 자체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시·군체육회 상황도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런 상황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도지사니 시장·군수가 체육회장을 겸직했기 때문이다. 초대 민간 회장이 할 일은 차고 넘친다. 지역체육회 재정자립은 기대난망이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은 기본이다. 적어도 재정 확보 기반 마련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체육회 내부부터 살피면 공공체육시설 위탁 등에 대한 각종 제도나 법 정비에 나서는 게 순서다.

그 다음으로 체육회의 법정법인화를 서둘러야 한다. 임의단체에서 비영리특수법인으로 신분 변화를 통해 법적·제도적 공신력을 확보해야 한다. 지자체의 지방체육회 보조도 의무화해야 한다. 체육진흥에 관한 지자체의 사무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지자체 예산을 합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더불어 지역주민의 생활체육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 학교체육 활성화도 마찬가지다.

국비 지원 의무화 역시 중요하다. 충북도 등 지자체는 실업팀을 운영하면서 국가대표선수 육성이란 국가사무까지 맡고 있다. 각 지자체 실업팀소속 운동선수가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돼 각종 국제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 각 지자체가 책임을 도맡아왔다. 자칫 '민간회장호'가 출범하면 지자체장의 관심도와 재정상황에 따라 실업팀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국가대표선수를 안정적으로 육성하고 실업팀 축소·해체 등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국가대표선수 육성은 엄연히 국가사무다. 국가에서 지자체에 국고보조율 50%이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한 마디로 초대 민간회장의 역할은 홀로서기 체육회를 위한 주춧돌이 돼야 한다.

재정문제의 홀로서기를 위해 모든 걸 바쳐야 한다. 자신의 정치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은 할 수 없다. 정치적 성향으론 새롭게 바뀐 체육환경을 가꿔나갈 수 없다. 도체육회와 각 시·군체육회는 지역 체육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다. 지역체육의 저변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늘 정치의 그늘에 있었다. 재정 때문에 지자체장의 눈치를 봐야만 했다. 이번 기회에 정치적 휘둘림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간회장 선출 의미는 여기에 방점이 찍혀 있다. 다시 말해 체육회장의 정치 예속 방지다. 초대 민간회장은 체육회 재정 자립기반을 기반으로 체육개혁이란 큰 명제를 실천해야 한다.

지자체의 지원이 끊길 경우 충북체육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 초대 민간회장은 재정 확충을 위한 사명감으로 무장해야 한다. 지자체별 조례 제정 전이라도 예산, 시설, 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담보하는 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감투만 보고 막연하게 도전하는 후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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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