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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많이 짓는 세종, 2가구 중 1가구 '내집' 없다

가구당 주택소유율, 서울·대전 다음 낮은 54.2%
집 2채 이상 다주택자 비율 20.6%로 전국 최고
'3채 중 1채' 외지인 소유…청주시민 전체의 9.2%

  • 웹출고시간2019.11.20 18:03:02
  • 최종수정2019.11.20 19:09:57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세종시는 인구 대비 주택 공급이 전국에서 가장 많으나, 작년 기준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서울·대전 다음으로 낮은 54.2%에 불과했다. 집을 두채 이상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세종 신도시 야경이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세종시는 인구 대비 주택 공급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가구 당 주택 소유율은 서울·대전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주택 소유자 '5명 중 1명' 정도가 2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인 게 주원인이다.

또 세종시내 전체 주택 '3채 중 1채' 이상은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기준 주택소유 통계' 자료를 세종시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2018년 11월 1일 기준.

ⓒ 통계청
◇인구 증가율보다 더 높은 세종 주택 증가율

작년 11월 1일 기준 세종시내에서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2017년 같은 시기의 8만6천채보다 1만3천채(15.1%) 늘어난 9만9천채였다.

연간 증가율이 전국(평균 2.4%)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이 기간 세종시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27만4천92명에서 31만403명으로 3만6천311명(13.2%) 늘었다.

따라서 세종은 연간 증가율에서 주택 수가 인구보다 1.9%p 높은 셈이다.

가구 기준 전국 평균 주택 소유율은 2017년 55.9%에서 지난해에는 56.2%로 상승했다.

시·도 별로는 △울산(63.7%) △경남(62.5%) △경북(60.8%) 순으로 높았고 △서울(49.1%) △대전(54.0%) △세종(54.2%) 순으로 낮았다.

하위 3개 도시의 경우 전년보다 세종은 0.6%p, 대전은 0.4%p 높아진 반면 서울은 0.1%p가 오히려 낮아졌다.

2018년 기준 시도 별 주택 소유자 구성비

단위:%

ⓒ 통계청
이들 도시는 대략 '2가구 중 1가구'가 아직 자기 집을 갖고 있지 않은 셈이다. 따라서 자체 인구만으로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 주택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세종은 다주택자 비율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점도 주택 소유율이 낮아지게 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세종시내 주택소유자 8만1천명 가운데 1만7천명(20.6%)은 2채 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비율은 세종에 이어 제주(20.2%)·충남(19.2%) 순으로 높았고, 인천(14.1%)·광주(14.2%)·전남(14.8%) 순으로 낮았다.

한편 전국 평균 다주택자 비율은 2017년 15.5%에서 지난해엔 15.6%로 오히려 상승, 문재인 정부가 잇달아 내놓은 주택시장 규제 대책이 먹혀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택 소재지 기준 지역인의 주택 소유율

ⓒ 통계청
◇세종과 대전·충북은 주택 중복 소유 많아

전국적으로 주택의 외지인(다른 시·도 거주자) 소유 비율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3.5%였다.

작년 기준으로 △세종(35.9%) △충남(17.8%) △인천(16.7%) 순으로 높았고 △울산(7.3%) △부산(9.5%) △전북(10.0%) 순으로 낮았다.

따라서 세종은 전체 주택 '3채 중 1채' 이상이 외지인 소유인 셈이다.

세종시내 주택 외지인 소유율은 2014년 36.6%에서 2015년에는 38.7%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6년 37.8%에서 2017년에는 37.4%로 하락세를 보였다.

시도 별 외지인 주택 소유자의 거주지역 상위 3순위

ⓒ 통계청
세종의 외지인 비율은 정부 부처 이전이 본격 진행된 2015년까지만 해도 서울과 경기가 대전 다음으로 높았다.

2014년의 경우 △대전(9.2%) △경기(7.0%) △서울(6.9%), 2015년에는 △대전(11.1%) △서울(6.4%) △경기(6.2%) 순이었다.

그러나 2016년 이후부터는 인근 충청권 주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018년에는 전체 외지인 소유 주택 3만5천500채 가운데 △대전 유성구 4천500채(12.7%) △대전 서구 3천600채(10.1%) △청북 청주시 3천300채(9.2%) 순으로 많았다.

한편 세종은 대전과 충북지역 주택을 소유한 외지인 중에서도 각각 비율이 가장 높았다.

대전은 전체 외지인 소유 주택 6만2천100채 가운데 10.8%인 6천700채, 충북은 7만800채 중 4.4%인 3천100채가 세종시민 소유였다.

따라서 이들 중 상당수는 대전이나 충북에 살다가 세종에 집을 마련해 이사했는데도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았거나, 두 지역에 살면서 세종시 아파트를 사 놓은 경우로 추정된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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