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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실전 방불케한 훈련

31일 청주 녹십자 오창공장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25개 기관·장비 50여대 투입
1978년 이후 도내 지진 39건
올해 3월에도 옥천서 지진 발생

  • 웹출고시간2019.10.31 20:13:21
  • 최종수정2019.10.31 20:13:21

31일 청주시 녹십자 오창공장에서 열린 ‘2019 재난대응 긴급구조 종합훈련’에서 참가자들이 지진발생에 따른 복합재난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화재출동, 화재출동."

31일 오후 2시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송대리 ㈜녹십자 오창공장.

진도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여파로 생산동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 공장 내부에서는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녹십자 오창공장 방재실은 직원들에게 지진대피요령을 알린 뒤 비상대피소로 대피하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방재실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녹십자 오창공장 측은 화학물질유출로 인한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인근 ㈜네패스에도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소방종합상황실은 청주시·광역119특수구조단·청주청원경찰서·한국전력공사·전기안전공사·가스안전공사·금강유역환경철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신속히 전파했다.

수많은 소방차와 구급차 등 장비와 수십여명의 인력은 일사불란하게 사고 현장에 진입해 공장 직원들 구조에 나섰다.

사고 발생 20여분 뒤인 오후 2시25분께 구조대원들이 붕괴된 건물 1층에서 부상자 3명을 부축해 나왔다.

지진 여파로 인해 생산동 가스용기 밸브가 파손되면서 유해화학물질인 암모니아가 유출됐다.

1978년 우리나라 지진 관측 이래 충북 지진발생 현황

방재용품이 부족한 탓에 녹십자 측은 셀트리온제약에 지원을 요청했다. 유해화학물질 분석·제독을 위해 금강유역환경청과 37사단 화생방지원대 등도 현장에 투입됐다.

구조작업이 한창이던 오후 3시 12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도시가스 배관이 파손돼 건물 내부 화재가 급격히 번지기 시작했다.

현장에는 통합자원봉사지원단·대한적십자사 봉사원 등이 투입돼 구호세트와 물품을 나눠주는 등 구호활동에 나섰다.

25개 기관, 장비 50여대, 인원 300여명이 참여한 상태에서 벌인 재난 구호·구조 작업 결과, 6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치는 등 7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재산 피해는 20여억 원에 달했다.

앞선 상황은 실제가 아니다. '2019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맞아 31일 실제처럼 진행된 현장 시나리오 훈련이다. 하지만, 지진이 가져올 수 있는 재난적 상황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충북지역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7년 포항 지진 이후 한반도 내륙에서도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8년 우리나라 지진 관측 이래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39건에 달한다. 대부분 규모 2가량의 미진(微震)이었지만, 1987년 9월 16일 속리산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5.2의 강진(强震)이었다.

가장 최근에 도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올해 3월 17일 옥천군 동쪽 27㎞ 부근에서 관측된 규모 2.3의 지진이다.

이날 훈련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훈련 상황임에도 수십여대의 장비가 오가는 것을 보면서 실제 상황은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가늠도 되지 않는다"라며 "지진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만큼 꾸준한 훈련을 통한 신속 대처가 이뤄져야 한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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