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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빠져나가는' 도시에서 '들어오는' 곳으로 바뀐 세종

2013년 유출 1조9천여억에서 2017년엔 유입 2천213억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돈은 갈수록 늘어 '문제'
서울세종고속도·수도권전철 등 개통되면 악화될 가능성도

  • 웹출고시간2019.10.30 17:49:44
  • 최종수정2019.10.30 18:09:04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등 자족 기능이 강화되면서, 2012년 7월 시 출범 이후 매년 마이너스(-)이던 세종시의 소득 역외 유입액이 2017년에는 처음으로 플러스(+)로 바뀌었다. 사진은 29일 오후 8시께 세종시 나성동 음식점 골목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세종시의 '소득 역외 유입액(域外 流入額) '이 시 출범 5년만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바뀌었다.

외지로 빠져 나가는 돈보다 외지에서 들어오는 돈이 더 많아지면서 도시가 경제적으로 더 풍족해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오는 2024년께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수도권전철 청주공항 연장 구간' 등이 개통돼 수도권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유입액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 윤후덕 국회의원실(원자료: 통계청)
◇세종시 소득 역외 유입,2017년 흑자로 전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후덕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파주갑)은 올해 국점감사 활동의 일환으로 자신이 통계청에서 받은 '2010~2017년 지역 별 소득 역외 유출·입(流出入)' 관련 자료를 최근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자료에서 가장 최근 해인 2017년 기준으로 역외 유입이 유출보다 많았던 지역은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을 제외한 7개 특별·광역시와 경기 등 모두 8곳이었다.

반면 나머지 9개 시·도는 유출액이 유입액보다 더 많았다. 주민들이 지역에서 번 돈이 외지로 많이 빠져 나갔다는 뜻이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역외 유출입은 '지역내총생산(GRDP)'과 '지역내 소득 신고액(연말정산 기준)'의 차액으로 계산된다.

이 기간 소득 이동 변화가 가장 큰 곳은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였다.
ⓒ 윤후덕 국회의원실(원자료: 통계청)
세종은 출범 이듬해인 2013년에는 역외 유출액이 1조9천584억 원으로, 당시 인구가 2배가 넘던 제주(2천686억 원)의 7.3배나 됐다.

하지만 규모는 △2014년 1조7천555억 원 △2015년 9천380억 원 △2016년 3천642억 원으로 매년 크게 줄었다.

마침내 2017년에는 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유출이 멈춰지면서 유입액이 2천213억 원을 기록했다.

세종시의 역외 유출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지역에 쇼핑센터·고급음식점·병원 등 각종 주민편의시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도시의 '자족기능'이 강화됐다는 뜻이다.

실제 기자가 29일 오후 8시께 방문한 나성동 음식점 골목의 경우 전국적 불경기에도 불구, 대다수 업소가 손님으로 붐비고 있었다.

제주도 방식의 해장국을 파는 한 음식점에서 만난 김현석(34·회사원·세종시 아름동)씨는 "전에는 회사 직원들이 대규모 회식 등을 할 때 인근 유성온천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에는 대부분 세종시내에서 해결한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경우 작년 8월에는 대평동에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세종점이 개점, 대전·청주·공주 등 인근 도시에서 방문하는 쇼핑객도 많다.

내년 6월쯤에는 세종시내 첫 종합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이 도담동에서 문을 연다. 정부청사 주변에서는 2개 비즈니스 호텔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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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덕 국회의원

ⓒ 윤후덕 의원실
◇서울세종고속도로 생기면 비수도권 소득 유출 늘어날 수도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비수도권(나머지 14개 시·도) 사이의 소득 유입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것은 큰 문제다.

수도권의 역외 유입액은 △2015년 74조9천억 원 △2016년 76조9천억 원 △2017년 83조4천억 원으로 매년 크게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유출액이 △2015년 69조8천억 원 △2016년 70조5천억 원에서 △2017년에는 75조9천억 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시·도 가운데 유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충남이었다.

2017년 유출액이 전년(27조237억 원)보다 3조8천245억 원(14.2%)이나 늘어난 30조8천482억 원으로, 전국 유출액의 40.6%를 차지했다.

충남의 유출액이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도내에 대도시가 없는 데다, 수도권·대전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공주·계룡·논산 등 도내에서 세종시로 빠져 나가는 돈도 상당액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큰 도시와 작은 도시 사이의 교통수단이 발달할수록 큰 도시에 의한 '빨대현상'은 심해진다.

2004년 4월 이후 경부·호남선 KTX가 잇달아 개통된 뒤 쇼핑이나 진료 등을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장거리 이동을 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게 대표적 사례다.

한편 서울~세종과 세종~청주 등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추가로 건설되고, 수도권 전철이 청주공항 등까지 연장되면 세종을 포함한 비수도권 지역의 소득 역외 유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도시 기반시설이 우수한 세종시에 백화점이나 대형병원·호텔 등이 속속 들어서면 대전·청주·천안·공주 등 인근 지역의 경제적 피해는 커질 수 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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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