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나 보다는 남을 위한 삶… 인술(仁術) 펼치는 치과의사

이도훈 대전 신탄진 이엘치과병원장
어려운 생활 여건 속에서도 봉사활동
병원 개원 이후 꾸준히 의료 봉사 펼쳐
신탄진서 충청권 대표 병원·기업 목표
"재주가 덕을 넘어선 안 돼" 신념 확고

  • 웹출고시간2019.09.26 21:04:19
  • 최종수정2019.09.26 21:04:19
[충북일보 강준식기자]"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다. 고령 사회로 가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의료 취약계층에 놓인 이들에게 건강한 치아는 사치일 수 있다.
본인이 가진 능력을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베푸는 의사가 있다. 이도훈(49·사진) 이엘치과병원장이다.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에 지난 2012년 설립한 이엘치과병원의 이름에서도 이 원장의 신념을 엿볼 수 있다.

'이엘(E,L)'은 'Everyone Love'의 약자로,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준다는 뜻이다.

병원명에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의술이 아닌 인술(仁術)을 중요시하는 그의 확고한 신념이 담겨 있다.

이 원장의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은 학창시절에도 변함없었다.

대학교 시절 선배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의료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 원장은 "봉사활동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선배들의 행동을 따라 하던 철 없던 대학생이었다"라며 "그때 배웠던 소중한 경험들을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생활이 어려웠지만, 그의 봉사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전북 익산에서 대학교 시절을 보낸 뒤 그는 고향인 신탄진으로 돌아왔다.

정작 본인마저 가진 것이 없었던 시기여서 1천만 원으로 신탄진역 앞에 조그만 치과병원을 개원했다. 진료의도 본인뿐이었다.

큰 돈을 벌 수 있는 서울이 아닌 의료적으로 낙후된 고향을 위해 봉사하는 쪽을 택했다.

지역 주민들은 처음으로 자신들의 지역에 생긴 교정 전문 치과병원에 반신반의했지만, 이 원장의 인술이 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도훈(왼쪽) 이엘치과병원장이 필리핀의 의료 취약지역을 방문해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병원은 점점 성장했다. 2012년 1월에는 현재 위치로 확장 이전까지 하게 됐다.

수요가 많은 대전 시내권으로 이전할 수 있던 상황임에도 이 원장을 끝까지 고향을 지켰다.

그는 "대전이나 청주 중심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라며 "지금은 하루에 300~400명이 찾아올 정도로 큰 병원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 원장의 본격적인 봉사활동이 시작된 것은 이때부터다.

기존 국내에서 의료 봉사활동과 함께 직원들과 매년 필리핀 등 해외 의료취약지역으로 원정 봉사활동을 떠나기 시작했다. 개원과 동시에 대전시교육청과 장학사업도 벌였다.

병원은 환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근 청주·세종은 물론 충남 부여·경북 구미·경기 평택 등 전국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왔다.

이 원장은 "베푸는 삶을 살다 보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는 것 같다"라며 "비교적 공급이 적은 수면 임플란트·수면 발치·교정 등을 전문으로 한다는 점도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아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3년 전 '닥터이엘'이라는 기업체를 병원 인근에 설립했다.

직접 치약·칫솔·건강기능식품 등 치아 관련 제품을 만들어 조금 더 많은 이들에게 베풀겠다는 그의 포부가 담겼다.

이 원장은 "지난해 아들과 아버지, 3대가 함께 필리핀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직원들도 봉사를 다녀오고 나면 마음가짐이 달라져 있어 봉사의 순기능이 많다"며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도 덕을 이겨서는 안 된다는 사명으로 일선 현장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년 전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 현재까지 왔다"라며 "충청권을 빛낼 수 있는 좋은 병원,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 봉사활동·경영활동·일선 의료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