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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야생 진드기'… 올해만 사망자 7명 발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매개체
잦은 야외활동 탓 환자 무더기 발생
치사율 20% 이상… 충북은 환자 '無'
질본 "치료제 없어 물리지 않는게 최선"

  • 웹출고시간2019.06.24 20:57:20
  • 최종수정2019.06.24 20:57:20

야생 진드기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감염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해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야외활동이 잦아진 시기를 틈타 '야생 진드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야생 진드기는 법정 4군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을 옮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를 말한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이 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38도 이상 고열과 오심·구토·설사·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혈소판·백혈구 감소에 따른 출혈성 소인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문제는 SFTS의 치사율이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에서 3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지역별로 강원 2명, 대구·경북·경기·충남·전북 각 1명 등 모두 7명이 참진드기에 물린 뒤 SFTS에 감염돼 숨졌다. 올해 현재까지 치사율은 21%에 달한다.

지난 21일 전북 군산에서 밭일하던 A(54)씨가 SFTS에 감염돼 숨졌다. A씨는 최근 엉덩이 부분을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SFTS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체 감염 시 20%에 달하는 치사율(치명률 12~47%)을 보이고 있다. 과거 '살인 진드기'로 불렸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 5년간(2014~2018) SFTS 환자 발생 현황과 사망자 수를 보면 △2014년 55명 중 16명 사망 △2015년 79명 중 21명 사망 △2016년 165명 중 19명 사망 △2017년 272명 중 54명 사망 △2018년(잠정 통계) 259명 중 47명 사망 등 866명의 환자가 발생해 174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행히 같은 기간 충북지역에서는 모두 37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타 지역보다 발생률이 낮은 편이다. 올해도 SFTS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밭일과 같은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50대 이상 환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발생 환자 259명 중 70세 이상 노인은 115명(4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69세 68명, 50~59세 50명, 40~49세 18명 등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발생 환자가 적었다.

이는 고령일수록 면역력이 약한 데다 농작업 등 진드기가 많이 분포된 논·밭 등에서 잦은 활동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FTS는 환자 혈액·체액 등 직접적 노출로도 감염될 수 있는 등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지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 시 뚜렷한 방법이 없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소독 등으로 완전 박멸이 불가능한 진드기는 전국에 분포돼 있다"며 "서식 환경에 따라 지역별 환자 발생 편차가 있는데 강원·충남·경북 등에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방을 위해서는 긴 옷을 입어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의료기관은 진료 과정에서의 2차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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