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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궐하는 '과수 화상병' 속타는 방역당국

최초 발생 9일 빠르고 면적도 ↑
7월 중순까지 확산 우려
비·바람으로도 세균 유입
잠복기 최장 20년 전염차단 어려움

  • 웹출고시간2019.06.18 18:12:12
  • 최종수정2019.06.18 19:38:10

과수 화상병에 감염된 사과나무.

ⓒ 농촌진흥청
[충북일보]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불치병'으로 불리는 '과수 화상병'이 기세가 충북에서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 한 달 뒤인 7월 중순까지 과수 화상병 발생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농가 피해가 우려된다.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충주 41곳(26.6㏊), 제천시 19곳(14.3㏊), 음성군 2곳(1.0㏊) 등 과수원 62곳이 과수 화상병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44곳(30.6㏊)에 대한 매몰 작업은 완료됐고 18곳(11.3㏊)에서는 매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최초 발생이 9일 빠르고 발생면적도 증가한 것이 특이점이다.

손용섭 충북농업기술원장이 18일 도청 지방기자실에서 과수 화상병 발생 및 방역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 충북도
과수 화상병은 지난 2015년 제천 백운면 사과 과수원 1곳에서 처음 발생한 후 다른 농가로 확산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8년 들어 충주 동량·앙성면 3곳과 제천 두학동·백운면으로 퍼져 32곳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과수 화상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성화된다. 기온이 25~29도일 때 빠르게 확산되고 35도 이상되면 세균 활동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내 과수 화상병 확진 농가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간이진단에서 과수 화상병 '양성'이 확인된 의심주가 정밀진단에서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밀진단을 받고 있는 과수원은 27곳으로 간이진단에서 '양성'으로 확인됐었다.

농업기술원은 과수 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의심 신고 단계부터 3단계에 걸친 고강도 방역대책을 내놨다.

3단계 방역대책은 △의심판단 즉시 살세균제·살충제 살포 △매몰지 미생물제 소독 △매개곤충 방제 연막소독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조사가 나오지 않았지만 농업기술원은 감염묘목, 양봉(벌굴 채밀), 사람(전정·적화작업), 기상(비·바람) 등을 통해 세균이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송용섭 농업기술원장은 "치료약제가 없어 예방 중심으로 방역대책을 진행했으나 확산 속도가 빨라져 신속 매몰하는 것으로 전환했다"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잠복기도 수년에서 20년 정도로 길어 전염을 차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과수 화상병 발생을 계기로 철저히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 근원적 방제 대책을 강구, 충북 사과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과수 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는 과수 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 검역병해충으로 지정된 금지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이다. 감염됐을 경우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정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한 그루만 발견이 돼도 반경 100m 이내의 모든 나무르 뿌리째 뽑아 땅에 묻어야 할 정도로 치명적이며 화상병이 걸린 과수원은 다음 수확까지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경영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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