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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정 그리우면 책을 폈어요"

옥천고 이지용군, 서울대 수시 합격

  • 웹출고시간2008.12.14 20:56: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떠돌이 생활을 하다 13살 때 동생과 함께 옥천의 아동보육시설인 영실애육원에 맡겨진 이지용(19)군이 서울대에 합격해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 보육원생이 부모의 빈자리를 딛고 서울대에 합격해 화제다.

옥천고와 영실애육원에 따르면 이지용(19) 군이 2009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을 통해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에 따르면 이 군은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13세 때 한 살 아래 동생과 함께 옥천의 아동보육시설인 영실애육원에 맡겨졌다.

당시 학교조차 다니지 못해 한글도 제대로 모르던 이 군은 보육원에 들어온 후 동생과 나란히 초등학교 6학년에 편입했으나 첫 시험에서 전과목 꼴찌라는 불명예를 경험했다.

이 군은 당시 "나는 한글을 제대로 읽지도 못했으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시험결과가 너무 비참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급우들을 따라잡기 위해 그날부터 밤을 새워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 군의 이같은 피눈물 나는 노력은 시험 때마다 석차가 쑥쑥 올라 초등학교 졸업시에는 학급에서 1등을 차지했다.

그후 중학교와 고교학교에 다니면서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은 그는 방과 후 친구들이 학원으로 갈 때 학교에 혼자 남아 예.복습을 하면서 공부를 했다.

이군의 이같은 노력과 의지는 지난 3월 학생회장 당선이라는 영예를 안았고 충북도 인재상과 함께 대한민국 인재상 후보로 추천되는 영광도 누렸다.

다른 친구들처럼 입시학원 수강이나 과외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그는 자정까지 학교에 서 공부를 하고 EBS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수능을 준비해 왔다.

보육원 측의 세심한 배려도 이군의 공부를 도왔다. 보육원은 이군이 마음대로 EBS를 청취하거나 책을 볼 수 있도록 별실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군은 "부모의 뒷바라지를 받는 친구들이 부러워 보이거나 부모 생각이 나면 이를 잊기 위해 더욱 악착같이 책에 매달렸다"며 "학교와 보육원, 친구들 모두들이 도와주어서 오늘의 영광을 받게됐다"고 말했다.

이군은 최근 국제구호기구서 활동 중인 한비야 씨가 쓴 책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를 읽은 후 국제기구서 일하는 외교관이 되기로 결심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뒤 UN 등에서 제3세계 빈곤이나 인권문제 등을 연구하고 싶다는 이 군은 "지금까지 나를 돌봐준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훌륭한 외교관이 되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이 군의 서울대 합격 소식은 보육원 가족들에도 자랑거리다.

보육원 김익중(여.42) 사무국장은 "보육원이 개원한지 50년이 됐으나 서울대 합격생이 나온 것은 처음인데다 동생 인용이도 이번에 부산 동주대 물리치료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했다"며 "이들 형제의 자랑스러움은 70여명의 보육원 모두에게 희망과 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윤여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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