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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최악의 부동산 거래절벽

유형·용도 불문 부동산 거래 급감
'가격 하락'에 부동산 심리 얼어붙어
업계 "거래절벽 경제 전반 침체 불러올 것" 경고

  • 웹출고시간2019.05.30 21:15:27
  • 최종수정2019.05.30 21:15:27

30일 청주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게시물을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지역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집이 팔리지 않으면서 이사를 가야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한 달에 계약 한 건도 하기 어렵다"며 아우성이다.

극심한 거래절벽 상황은 통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지역 주택 거래량은 2천994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4천296가구) 대비 30.3% 급감했다.

충북 인구의 절반 정도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충북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35.4%(3천501→2천262가구) 감소했다.

지난 2017년 기준 충북의 아파트 거주 비율은 45.9%를 기록했다.

거래절벽 현상은 부동산 유형과 용도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토지의 경우 주택에 비해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거래가 꾸준히 이뤄졌었다.

충북지역의 최근 3년간 1분기 토지 거래현황은 △2016년 2천741만8천㎡ △2017년 2천823만4천㎡ △2018년 3천41만㎡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거래된 토지 면적은 2천391만2천㎡로, 지난 2016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도내 도시지역의 용도별 건축물 거래 현황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보면, 각각 △주거지역 36.7%(463만2천→293만3천㎡) △상업지역 71.5%(95만9천→27만3천㎡) △공업지역 29.5%(8만8천→6만2천㎡) △녹지지역 56.9%(24만6천→10만6천㎡) 줄었다.

부동산 거래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가격 하락이다.

수년째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이어진 탓에 부동산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이다.

지난달 충북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80.5로, 전달 및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8.6p, 12p 낮아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 집을 팔지 못한 신규 입주민들은 발이 묶였고, 주택 미분양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 3월 충북지역 미분양 주택은 3천536가구에 달했다.

더욱이 올해 충북엔 6천 가구가 넘는 공동주택 분양이 예정돼 있어 거래절벽 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거래 감소에 따른 생계 위협에 직면했다.

도내 부동산 중개업소는 △2016년 2천324개소 △2017년 2천463개소 △2018년 2천568개소로 부동산 거래가 줄고 있는 추세와 반대로 매년 늘었다.

부동산업계 종사자들과 전문가들은 부동산 거래절벽이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윤경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장은 "국민들의 부동산 자산 비율이 높은 만큼, 거래절벽의 장기화는 결국 다른 업종의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며 "자연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긴 힘든 상황이다. 대출규제 완화, 주택 공급억제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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