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놀이공원서 웨딩촬영 신혼여행은 배낭 메고

달라진 결혼 풍속도
주례 없고 청첩장도 직접 제작
비수기 1·8월 혼인 비중 증가
신혼여행 시기도 사계절 내내

  • 웹출고시간2019.05.15 21:00:53
  • 최종수정2019.05.15 21:00:53
[충북일보]오는 25일 결혼을 앞둔 직장인 홍모(30·청주시 가경동)씨의 결혼 준비 과정은 특별하다. 웨딩촬영은 스튜디오 대신 폐놀이공원인 서울 용마랜드에서 진행됐다. 촬영은 전문 사진사가 아닌 사진촬영이 취미인 친구가 도왔다. 청첩장은 직접 디자인했고, 결혼식 주례는 생략하기로 했다. 신혼여행은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동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난다.

결혼 풍속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최근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선 '보여주기 식 행사'가 아닌 '결혼의 본질적 의미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먼저 전통적인 결혼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충북지역 5월(결혼 성수기) 혼인 비중은 지난 2013년 9.4%에서 지난해 8.8%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결혼 비수기로 불리는 1월과 8월의 혼인 비중은 각각 0.6%p(9.2→9.8%), 0.2%p(7.6→7.8%) 상승했다.

오는 12월에 결혼하는 예비신랑 김모(31)씨는 "연말에 결혼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내년 봄에 바쁠 것 같아 12월로 결정했다"며 "성수기를 피하면 결혼식장 식비도 줄어 나쁠 게 없다"고 밝혔다.

신혼여행 출발 시기도 사계절로 분산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가 최근 4년간 신혼여행 출발 월별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엔 가을인 10월(18%)과 11월(16%), 봄인 5월(12%)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겨울인 1월(1%)과 2월(3%), 여름인 7월(5%)의 비중은 가장 낮았다.

하지만 올해는 △1월 7% △2월 9% △3월 9% △4월 9% △5월 10% △6월 8% △7월 8% △8월 7% △9월 6% △10월 10% △11월 9% △12월 8%로, 계절별 큰 차이 없이 6~10%대의 고른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꼭 성수기에 결혼해야 한다는 인식이 바뀌면서 사계절 고른 허니문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혼여행 트렌드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 하나투어 신혼여행 패키지 상품 여행객은 1만6천여 명으로, 5년 전인 2013년(3만7천여 명) 대비 56%가량 줄었다.

또한 같은 기간 신혼여행 여행지 가운데 동남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p(59.0→40.0%) 줄은 반면, 유럽은 11.2%p(8.8→20.0%), 미주는 10.2%p(12.5→22.7%) 늘었다.

주례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청주의 한 예식장 관계자는 "5년 전만해도 전체 결혼식 중 90% 이상이 주례를 섰지만, 현재는 주례를 서는 결혼식이 30%도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한편, 하객들의 결혼식 축의금 부담은 커지고 있다.

웨딩업계에 따르면 현재 청주지역 결혼비용은 하객 1인당 4만2천 원대에 형성돼 있다.

축의금 5만 원을 낼 경우, 예비부부에게 돌아가는 금액이 8천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웨딩업계 관계자는 "축의금을 5만 원 내기엔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라며 "하객 둘이 오면 10만 원을 내야 해 친한 사람이 아니면 아예 결혼식장에 가지 않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