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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주춤 미세먼지 극성… '삼한사미' 일상

주말 최곳값 151㎍/㎥ '매우 나쁨' 기준 2배 이상
최악 대기질… 충북도, 올해 첫 비상저감조치 시행

  • 웹출고시간2019.01.13 16:49:48
  • 최종수정2019.01.13 17:58:17

도내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13일 청주시가지가 잿빛먼지에 가려 뿌옇게 보이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 청주시민 김모(여·36)씨는 최근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외출할 경우 중무장은 필수다. 한파가 몰아치면 큰마음 먹고 산 '롱패딩', 한파가 끝난 뒤에 찾아온 미세먼지에는 '마스크' 등으로 꽁꽁 싸매고 집을 나선다. 김씨는 "한파와 미세먼지가 번갈아 오는 탓에 마음 놓고 외출한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겨울철 대표 기후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동장군이 미세먼지의 기세에 힘을 못쓰고 있다.

날씨가 포근해지자 또다시 미세먼지가 몰려왔다.

13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충북지역의 일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116㎍/㎥,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85㎍/㎥를 나타냈다.

이날 도내 미세먼지 최곳값은 151㎍/㎥, 초미세먼지 최곳값은 122㎍/㎥까지 치솟았다.

12~13일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대기정체가 이어지며 중국발 스모그 등 국외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14일 미세먼지 예보가 '매우 나쁨'으로 발표되면서 충북도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 시행에 나섰다.

주요 비상저감조치로는 공공기관 차량2부제, 생활폐기물 소각량 감축, 분진흡입차 확대 운행, 북부권 시멘트 업체와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 내 물청소·집진시설 점검 및 청소, 대형공사장 비산먼지 억제시설 강화 등이 시행된다.

공공기관 차량2부제 대상은 충북도를 비롯한 도내 11개 시·군 소속 임직원들이다. 도내 위치한 공공기관도 자발적으로 동참한다.

다만, 장애인·임산부·업무용 차량·친환경자동차·민원인 차량 등 기타 부득이한 경우는 제외된다.

미세먼지와 한파가 번갈아가면서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겨울철 대기흐름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겨울철 찬 공기로 이뤄진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이 경우 시베리아 기단의 찬 공기가 한반도 북서쪽에서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 한파가 시작된다. 주로 러시아에서 내려와 미세먼지 외부 유입은 거의 없는 편이다.

반면,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약해지면 추위는 누그러들지만, 중국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북서풍을 타고 중국발 스모그 등이 국내로 유입된다.

여기에 대기흐름 정체까지 겹치면 최악의 대기질을 유발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14일까지 평년보다 2~6도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며 "15일 낮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한파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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