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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국제빙벽대회 끝내 폐지

날씨·가축질병에 발목, 10년 만에 막 내려
얼음 절벽에 잔도 등 4계절 관광지 조성키로

  • 웹출고시간2018.12.18 14:19:41
  • 최종수정2018.12.18 14:19:41

영동군 용산면 초강천에 조성된 영동빙벽장.

[충북일보] 날씨와 가축질병 등으로 5년간 열지 못한 충북지사배 국제 빙벽대회가 끝내 폐지된다.

충북도와 영동군은 매년 1월 영동 빙벽장에서 열던 이 대회를 폐지하고, 1억여 원의 예산이 드는 빙벽장 조성도 하지 않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이 대회는 겨울마다 영동군 용산면 초강천 옆 바위 절벽에 조성되는 거대한 인공 빙벽을 홍보하기 위해 2008년 시작됐다.

4년 뒤에는 국제 행사로 격을 높여 300여명이 넘는 국내외 빙벽 등반가들이 몰렸다.

그러나 2014년 주관 단체인 충북산악연맹의 보조금 횡령 사건으로 대회가 취소되더니 이듬해부터는 조류 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경계령이 내려져 4년 연속 행사를 못했다.

2016년에는 포근한 날씨 때문에 얼음이 녹아 빙벽장 운영을 못하기도 했다.

영동군은 해마다 이곳에 높이 40∼100m, 폭 200m의 거대한 인공 빙벽을 만들어 관리하는데 1억3천만 원의 예산을 썼다.

낙석 등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강에서 퍼 올린 물을 스프링 클러를 이용해 절벽에 물을 뿌리는 비용이다. 군은 한때 이 빙벽이 인공으로는 세계 최대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빙벽대회가 연거푸 무산되면서 예산 낭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5회 연속 대회가 불발된 뒤에는 빙벽장 운영을 접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군 관계자는 "반복되는 대회 취소가 행정 신뢰도를 추락시킨다는 지적이 높았다"며 "군의회도 빙벽장 조성에 반대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온난화로 겨울이 점차 포근해지고, 가축 전염병이 반복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빙벽장 운영을 접는 대신 이 지역을 4계절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명소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020년까지 국비 등 92억 원을 들여 바위 절벽 상층부에 300여m의 잔도를 내고, 하강 레포츠 시설 등도 갖추게 되는데 지난 8월 설계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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