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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없고 물가 오르고 '지갑 닫는 소비자'

생산·소비자 물가지수 상승
외식업계·전통시장 매출 뚝

  • 웹출고시간2018.10.24 21:01:22
  • 최종수정2018.10.24 21:01:22
[충북일보]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인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도내 곳곳에서 고령화와 저출산, 고용 부진 등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됐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농협충북유통의 올해 9월 말 기준 매출액은 1천5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1천512억 원 보다 1.45%(22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말 신규점(청주 용정점) 출점으로 인한 매출액 증가의 영향으로, 신규점 매출액을 제외한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5억 원 감소했다.

소비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계의 불황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의 집계 결과, 최근 3년 간 도내 외식업체 폐업률은 △2015년 8.82% △2016년 8.5% △2017년 9.72%로 전체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9월 말까지 5.22%를 기록, 연말까지 더 오를 전망이다.

전통시장도 소비심리 위축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통시장 매출BSI(경기실사지수)는 73.2로 지난해 같은 달 80.7 대비 7.5p 낮아졌다.

충북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청주지역 전통시장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0%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 탓도 있지만, 지역 경기가 많이 침체돼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비 감소의 또 다른 이유로 높은 물가상승률이 꼽힌다.

한국은행이 지난 23일 발표한 '2018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3%,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특히 농림수산품과 전력·가스·수도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달 대비 각각 1.5%씩 급등해 전체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의 상품 및 서비스 공급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다.

지난달 충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2015년=100)로 전달 보다 0.8%, 전년 동월 보다 2.5% 올랐다.

이는 지난해 8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한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실제로 소득증가 대비 소비증가 속도가 더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가계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4년 간 가구의 평균 소득은 263만 원에서 440만 원으로 67.2% 증가한 반면 소비지출은 170만 원에서 255만 원으로 50.0% 증가에 그쳤다.

특히 지난 2011년 이후 처분가능소득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소비지출의 증가율을 지속적으로 상회했다.

미래의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은 굳게 닫혀가고 있다.

주부 이모(47·청주시 내덕동)씨는 "월급은 그대로인데 각종 물가는 치솟고, 노후준비는 불안하기만 하다"며 "허리띠를 졸라 맬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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