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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고집' 수산물은 예외

저렴한 가격·인식 전환으로 수입산 인기
일부 맛 더 좋아… 유통업계 "수요 증가"

  • 웹출고시간2018.10.11 21:00:00
  • 최종수정2018.10.11 21:00:00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저렴한 수입 수산물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11일 청주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수입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며 쌀쌀한 날씨를 보인 11일, 청주의 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는 따뜻한 찜과 탕요리를 하기 위해 수산물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원하는 수산물을 짚고 꼼꼼하게 신선도를 살피던 고객들의 눈은 자연스레 가격표로 향했다.

국내산과 수입산 수산물의 가격 차이를 확인한 일부 고객들은 고민 끝에 수입산 수산물을 카트에 담았다.

이날 만난 주부 A씨는 "최근 들어 수입산 수산물을 종종 구입하고 있다"며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일부 품목은 수입산이 더 맛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수산물 수요가 늘고 있으며, 특히 수입 수산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은 수입 수산물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이다.

이날 청주 소재 한 대형마트의 수산물 판매 가격을 살펴보면, 국내산 생새우 400g의 판매 가격은 9천500원이었지만 수입산(사우디아라비아) 흰다리새우 560g은 9천9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수입산(인도) 냉동 새우의 판매가격은 100g 당 330원으로 더욱 저렴했다.

수입산 민어 굴비는 10마리에 2만4천800원에 판매 중이었는데, 매장 직원은 "국내산 민어 굴비 가운데 이 만한 크기는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반고등어는 노르웨이산이 국내산 보다 30%가량 저렴했고, 코다리와 쭈꾸미는 국내산을 찾을 수 없었다.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식자재납품업체 관계자는 "납품 수산물 가운데 80~90%가량이 수입산"이라며 "어획량의 변동이 큰 국내산과 달리 수입산은 공급량이 일정해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적이다. 수입 수산물을 사용하는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 수산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산물 원산지 표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집계 결과 충북도내(보은·영동·옥천 제외)에서 원산지 표기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2016년 31(미표시 28, 거짓표시 3)건 △2017년 29(미표시 22, 거짓표시 7)건 △2018년(1~9월) 28건(미표시 25, 거짓표시3)건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체 수산물 매출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는 킹크랩과 로브스터, 새우가 가장 인기가 많다"며 "저렴한 가격 뿐 아니라 수입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기상이변 등으로 국내 어획량의 불안정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배송 및 포장 기술의 발달로 수입 수산물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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