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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타는 인삼… 속 타는 農心

고온으로 인삼 생육 중지
물량 못 맞춰 피해 막대

  • 웹출고시간2018.08.05 20:52:00
  • 최종수정2018.08.05 18:21:54

폭염피해가 심각한 영동군 심천면 약목리 인삼밭에서 폭염으로 성장이 멈춰버린 3년근 인삼을 정평환 씨가 캐보이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영동] "40년 가까이 인삼 농사를 하면서 올해처럼 이렇게 지독한 폭염은 처음입니다."

사상 유례가 없는 기록적인 폭염은 과일에 이어 인삼까지도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다.

전국을 40도 가까이 용광로처럼 달구고 있는 고온으로 농작물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해 결실을 보기 힘들게 하고 있다.

고온에 비까지 내리지 않아 하늘만 바라봐야 하는 농민들의 마음은 숯 검뎅이 처럼 타들어갔다.

지난 3일 영동에서 4만9천500㎡(1만5천평)에서 인삼농사를 짓는 정평환(69·작목반장) 씨의 밭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피해가 심각했다.

살인적인 폭염에 누렇게 말라비틀어지다 못해 까맣게 타버린 인삼 잎을 바라보는 정씨는 "자신의 속도 이렇게 타들어 간다"고 한숨만 연거푸 토해냈다.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일부라도 건져보기 위해 새벽부터 밭에 나와 둘러보지 만 낙엽처럼 변해가고 있는 인삼은 더 이상 손을 쓰지 못할 지경에 이르러 밭만 쳐다보는 심경은 이루 말 할 수 없다고 했다.

영동군 영동읍 설계리 한 인삼밭이 폭염으로 낙엽처럼 누렇게 변했다.

ⓒ 손근방기자
인삼 밭 전체가 이 같은 현상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해 지금 수확을 한다 해도 40∼50%정도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정 씨는 "양강면 5년근 밭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인삼공사로 납품해야 하는 계약물량을 맞추지 못할 것 같다"며 "앞으로 8월 중순까지 이대로 간다면 80∼90% 피해가 예상돼 인삼농사는 결국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추석을 앞 둔 정씨의 얼굴은 수심이 더욱 가득했다.

자식처럼 가꾼 인삼농사가 결국 폐농에 이른다면 생활마저 막막해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내년에도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될 경우 인삼농사는 결국 포기해야하기 때문이다.

정씨는 심천면 약목리 3년근 밭에서 생육이 멈춰 버린 뿌리를 캐 보였다.

그는 "보험가입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정부에서 재해로 인정해 보상이라도 해 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다"며 "피해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영동읍 설계리 3천300㎡(1천평)의 인삼밭 역시 누렇게 잎이 말라비틀어졌다.

이웃 주민 박모(62) 씨는 "오며가며 밭을 보지만 누렇게 변한 인삼 잎을 보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밭주인은 아예 농사를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삼조합 영동지점 관계자는 "폭염피해가 있다고 해 농가를 파악하고 있지만 신고를 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며 "영동지역에는 100여명의조합원이 171만6천㎡(52만평) 인삼농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군과 농업기술센터도 폭염피해농가 파악에 나섰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인삼 밭에도 관정을 파 관수시설을 해야 한다"며 "관수시설을 하지 않은 인삼농가는 피해가 심한데 전반적으로 작물피해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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