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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상생문화 조성 역행 논란

국제선 면세점 운영권 입찰 경쟁
현대아산 참여로 지역민 불만
"지역 기업에게 우선권 줘야"

  • 웹출고시간2018.07.24 18:07:16
  • 최종수정2018.07.24 19:42:28

청주공항 국제선 면세점 모습.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서울]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면세점 입찰이 대기업·중소기업 상생문화 조성에 역행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으로 5년간 면세점 운영권을 놓고 진행된 입찰 과정에 현대아산㈜이 참여하면서 지역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면세점 입찰 현장설명회에 현대아산을 비롯한 그랜드면세점, 두제산업개발, 씨오통상 등 4개 사업자가 참석했다.

당시 설명회는 담배·술을 제외한 화장품·향수 등을 판매하는 DF1 면세점(200㎡) 운영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면세점의 수용 가능한 최소 영업요율은 20.4%로 연간 임대료는 8억5천만 원로 추산된다.

입찰 신청은 오는 26일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다. 입찰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자본금 10억 원 이상 법인이면 지원할 수 있다.

입찰 신청에 앞서 현장설명회를 찾은 4개 사업자 중 현대아산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자는 충북지역 업체들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개발 및 관광, 남북경제협력사업 등 일반 및 국외 여행사업체로 대기업이었으나, 사세가 축소되며 현재는 중견기업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입찰 자격은 갖춘 셈이다.

하지만 충북지역 업체들은 "지방공항인 청주공항이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서는 면세점을 지역에 기반한 중소중견기업에게 우선권을 줘야 한다"며 현대아산의 입찰 참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현대아산은 대기업계열사"라며 "지역에 기반을 둔 순수 중소중견기업이 지정돼야 마땅하다. 현대아산은 스스로 면세점 입찰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공항 국제선 면세점은 DF1, DF2 등 2곳이 있다.

DF1 면세점을 운영하던 A사는 경영난으로 23억~24억 원 임대료를 체납해 문을 닫았다.

DF2 면세점을 운영하던 B사는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 노선 운항이 중단되며 이용객이 줄자 경영난을 겪어왔다. 지난달까지 약 13억 원 정도 임대료를 체납한 상태로 공항공사 청주지사는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DF2 면세점도 조만간 입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공항 면세점이 운영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역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국제노선 다변화 및 국제선 이용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올해 1~6월 청주공항은 국제선 10만7천984명, 국내선 52만6천297명(출발기준) 등 총 63만4천281명(유임)이 이용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6만5천603명) 감소한 수치지만 최근 중국 노선 재개와 일본 오사카 정기 노선 운항, 동남아 비정기 노선 운항 등 노선 다변화로 국제선 이용객은 회복 중이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면세점 입찰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진행되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복수의 사업자(제안서 80%, 입찰가격 20%)를 선정하면 관세청 특허심사위에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노선 운항은 재개됐으나 공항 이용객이 예년 수준을 당장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장 설명회에 4개 업체가 왔지만 이들 업체가 모두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재상황에서는 입찰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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