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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신상공개 거부… 빛 바랜 효도대상

수상자 "불우환경 알려질라" 시상식 참석마저 망설여
교육계 "인식개선안 찾아야" 시상식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

  • 웹출고시간2018.05.02 18:04:22
  • 최종수정2018.05.02 19:19:37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5월 가정의달을 맞아 도내 초중고생중 모범적인 효를 실천한 8명을 선발해 수상을 하면서 신상공개를 거부해 '씁쓸한 시상식'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2일 화합관에서 효도대상을 받는 8명의 학생들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으나 이들의 표정은 비가 내린 하늘만큼이나 어둡고 당당해야 할 어깨는 한껏 움츠러들었다.

수상학생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불편하신 부모님을 묵묵히 돕고 모범적인 활동을 해 타의 모범이 됐지만 이 자리에 서기까지도 수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묵묵한 효행에 칭찬과 격려를 받고 자랑스러워해야 할 효도대상의 주인공들이 상을 받는다는 기쁨보다 오히려 주변에 불우한 환경이 알려지는 것을 걱정한 때문이다.

16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충북학생 효도대상의 수상자가 알려지지 않아도 되는 본인의 환경이 세상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시상식 참석마저 고민하게 만든 것이다.

도교육청도 시상식 참석을 망설이는 일부 학생을 설득했으나 학부모들의 거부감도 학생들과 다르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자 도교육청도 올해 수상자의 학교와 이름, 성별, 나이, 심지어 사진까지 공개하지 않고 익명으로 처리해 보도 자료를 배포해 효도대상의 의미도 빛이 바랬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심해져 개인적인 감수성의 문제보다는 교육 전반에서 이런 인식을 공고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효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인식을 개선해야 할 교육계가 교육현장의 비뚤어진 인식 개선보다는 소극적인 태도로 방관하는 듯 한 아쉬움마저 남겼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마땅히 자랑스러워하고 칭찬받아야 할 학생들인데 알려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며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도 '알려지느니 차라리 참석을 안 하겠다'고 해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3월 16일부터 4월 3일까지 각 학교장과 지역교육지원청의 추천을 받아 공적서류를 심사해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섬김상 2명, 사랑상 1명, 효행상 5명 등 모두 8명이 각각 표창패와 장학금 120만 원을 전달받았다.

교육계 일부에서는 "이처럼 수상자를 공개하지 못하는 시상식에 대해 재검토 할 필요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도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이를 홍보해 효를 널리 알릴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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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