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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익명의 독지가 훈훈한 명절 기부

재능기부로 기초생활수급자 주택보수 지원

  • 웹출고시간2017.10.04 18:54:17
  • 최종수정2017.10.04 18:54:17
[충북일보=충주] 익명의 독지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재능기부로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주택 보수를 지원한 소식이 전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충주시 살미면에 따르면 대향산 마을의 임모 씨는 청각장애를 가진 기초생활수급자로 경제활동이 어려워 40~50년 된 목조주택에 살고 있었다.

임씨의 집은 건물이 낡아 냉난방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뒤꼍에서 자연발생으로 솟아나는 물로 인해 주택 벽면이 습기를 머금어 여름에는 축축하고 겨울에는 냉기가 나와 주택 수리가 필요하나 비용과다로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이에 살미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80만원을 지원키로 결정하고 견적서를 받았으나, 현장 작업여건이 열악해 예상보다 큰 500만원이 넘는 사업비가 필요해 포기단계에 이르렀다.

이때 인근에서 도로공사를 하던 익명의 독지가가 이 소식을 듣고 추가 비용에 대해 본인이 재능기부를 하겠다는 의견을 협의체에 전해 주택 보수를 추진하게 됐다.

독지가의 재능기부로 협의체는 지난달 20일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했다.

독지가는 소형트럭 1대, 굴삭기 1대, 인부 3명을 투입해 집 뒤에 있는 마당부분을 깊게 파서 벽 쪽에 이중 비닐막을 치고 20m에 달하는 'ㄱ'자 옹벽을 설치해 빗물과 용출수가 벽면에 침투하는 것을 원천봉쇄하는 공사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25일 거푸집 제거와 현장정리를 끝으로 공사를 모두 마쳤다.

이에 임 씨는 "도움을 주신분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덕분에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에 도움을 준 익명의 주인공은 "그저 추석명절을 전후해 이웃에 도움을 주고 싶은 작은 마음에서 한 것"이라며 신분 밝히기를 극구 사양했다고 한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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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