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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도시재생 기획 시리즈…②일본 요코하마시 모범 사례

재생사업 성공으로 인구 증가, 감소하는 부산과 대조적
'미나토미라이21' 사업으로 취업인구 10만3천명 늘어나
주민 주도로 사창가 점포 250개 폐쇄,문화예술촌 탈바꿈

  • 웹출고시간2017.06.14 17:17:38
  • 최종수정2017.06.14 17:17:38

일본 요코하마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미나토미라이(港未來 21)'로 신항지구에 건립된 이색 건물들. 오른쪽 반달 모양은 '요코하마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이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총 50조원을 들여 전국 500곳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벌이기로 하자.지방자치단체와 주민·건설업체 등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세종시는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도시재생 사업인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에 충북일보는 4회에 걸쳐 세종시와 국내·외 도시재생 사업의 현주소를 점검해 본다.

일본 도쿄,요코하마 위치도.

ⓒ 구글지도(www.google.co.kr/maps)
◇살아나는 요코하마,쇠퇴하는 부산

기자는 조치원발전위원회 위원·세종시 공무원 등 24명과 함께 해외 도시재생 선진지 견학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달 31일 일본 요코하마(橫濱)시를 방문했다.

요코하마는 부산과 각종 여건이 비슷하다.

각각 해당 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도시다. 부산에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1972년 발표)'란 노래가 있다면 요코하마에는 여가수 이시다 아유미가 1968년 발표,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진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가 있다.

하지만 21세기로 들어서면서 두 도시의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

한국전쟁으로 인구가 급증한 부산은 1995년(389만명)을 정점으로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01년 379만명에서 현재는 349만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요코하마는 2001년 343만명에서 현재는 373만명으로 늘었다. 부산과 달리 각종 도시재생 사업을 착실히 추진한 게 주요인이다.

일본 요코하마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미나토미라이(港未來) 21'의 중심지 모습.

ⓒ 최준호기자
◇상주인구 7천600명에 취업인구 10만3천명

요코하마에서 가장 큰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시가 추진하는 '미나토미라이(港未來) 21'이다.

'21세기 미래항구'라는 뜻을 가진 이 사업은 △수도권 업무 기능 분담 △시의 자립성 강화 △항만기능의 질적 전환을 주목적으로 83년 착공됐다.

전체 면적은 186만㎡, 그 동안 투자액은 2조엔(약 20조원)이다.

기자가 22년전인 95년 처음 방문했을 당시보다 고층건물이 많이 들어서면서 도시가 체계적으로 정비된 점이 눈에 띄었다.

착공된 지 34년이 올해 3월말 현재 전체 사업 추진율은 85%다. 거주(상주)인구는 7천600명인 반면 취업인구는 10만3천명(1천760개 회사)이나 된다고 한다. 상주인구보다 취업인구가 적은 세종 등 국내 대다수 신도시와 다른 점이다.

250개 점포가 있던 사창가가 문화예술의 거리로 탈바꿈한 일본 요코하마 '코가네쵸(黃金町) 마을' 입구의 벽화 모습.

ⓒ 최준호기자
현장 업무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는 "사업 진척률에 비해 상주인구가 적은 게 아니냐"라고 담당자에게 질문했다.

이에 미나토미라이21 사무국의 야와다 씨는 "당초 상주인구를 늘리기보다는 오피스를 많이 유치해 취업 입구를 늘리는 데 역점을 뒀다"고 대답했다.

정치적 요인으로 사업이 흔들리지 않는 점도 우리나라와 달랐다.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의 경우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뒤 '수정안'이 거론되면서 결국 2년 이상 사업이 늦어졌다. 국내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각종 대형사업도 단체장 성향에 따라 백지화 또는 축소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반면 '미나토미라이21은 사업 계획이 발표된 1965년 이후 바뀐 시장이 4명이 모두 사업에 협조적이었다고 한다.

250개 점포가 있던 사창가가 문화예술의 거리로 탈바꿈한 일본 요코하마 '코가네쵸(黃金町) 마을' 골목 모습.

ⓒ 최준호기자
◇문화예술 거리로 바뀐 사창가 '코가네쵸'

이날 오전 방문한 '코가네쵸(黃金町) 마을'은 사창가를 문화예술의 거리로 재생시킨 대표적인 곳이다.

2차 대전에서 일본이 패배, 1945년 미군이 점령하면서 케이큐선(京急線) 전철 코가네쵸역과 히노데역 사이 고가철도 아래 400m 구간은 250개 점포(종업원 500여명)가 들어선 대규모 홍등가로 전락했다.

이런 가운데 "예술의 힘으로 매춘 거리 이미지 바꾸자"란 취지로 주민들이 주도하는 '환경정화 추진 협의회'가 2003년 11월 설립됐다. 요코하마 시와 NPO(비영리 민간단체)도 주민들을 적극 도왔다. 2005년부터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매춘 행위를 하는 불법영업 음식점들을 폐쇄했다. 이어 매년 시 예산 1억엔(10억원) 정도를 들여 점포를 임대, 국내·외 문화예술인들에게 스튜디오 등으로 재임대하고 있다.

그 결과 2004~2017년에 지역 인구가 1천 200여명 늘었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지방세 수입도 증가했다고 한다.

요코하마(일본)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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