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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2.01 21:38:13
  • 최종수정2016.12.01 21:38:13

한승범

한류연구소장

최근 중국 당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조치로 한류 관련 업체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화장품업계 등의 주가가 폭락하고, 한류스타들의 중국진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들이 날아든다. 중국 한류 금지령이 한국 정부의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 결정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미디어를 총괄하는 정부기관인 광전총국의 편집 담당인 옌웨이는 지난 8월 자신의 웨이보 계정 한류 금지하는 중국의 목적을 밝힌 바 있다. 그에 따르면 한류 금지령은 중국 민족문화산업을 보호하고, 중국 연예인의 국민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과연 한류 금지령이란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며, 중국 당국의 의도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우선 한류(韓流)가 뭐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90년대 중반 한국 드라마가 중국,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류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아울러 "한류는 길어야 3년이다"란 자조적인 비판이 한류의 태동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한류는 20년 넘게 지속적인 발전을 해왔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것은 단연 미국 대중문화이다.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과 같은 주요국의 대중문화는 단일국가 혹은 특정지역에만 퍼져있는 실정이다. 미국 대중문화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전 세계로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는 대중문화는 한류가 유일하다.

한류연구소는 한류의 최대 강점을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규정했다. 2010년 11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 면에 걸친 한류 특집기사에서 당연구소의 '한류-청출어람' 개념을 다룬 바 있다. 전 세계는 할리우드로 상징되는 미국 대중문화에 빠져있고, 한국은 미국 대중문화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이것을 재창조해서 한류라는 독특한 대중문화를 만들었다.

반면 다른 국가들은 지나치게 자국의 문화 정체성과 독특성에 집착하여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었다. 미국 대중문화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아우러져 만들어낸 '멜팅 포트'(melting pot,용광로)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류에는 미국 대중문화를 비롯한 중국, 일본, 유럽 등 각국의 문화가 녹아있다.

전술한 대로 중국 한류 금지령이 "중국 민족문화산업을 보호하고, 중국 연예인의 국민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다"는 취지에는 성공할지 모른다. 하지만 중국은 '그들만의 리그', '갈라파고스 증후군'을 겪게 될 것이다. 가까운 예로 일본은 자국 문화와 자국민만을 위한 정책으로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경쟁에서 뒤처진 대중문화의 '갈라파고스 증후군'을 겪고 있다. 중국의 이런 문화 쇄국정책은 중국 대중문화가 중국과 화교권에서만 통용되는 결과를 만들 것이다.

중국의 한류금지령은 의외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한국에서 양담배를 금지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필자가 호기심에 처음 핀 담배가 남대문시장에서 산 켄트였다. 중3때 일이고 30대에 끓었다. 어릴 적 형이 바보상자라고 강압적으로 집에 TV를 없앴다. 그래서 주말마다 작은집에 가면 하루 종일 TV를 봤는데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이른바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Romeo & Juliet Effect)'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13세 줄리엣과 15세 로미오가 죽음도 불사하는 세기의 사랑을 한 것은 몬태규, 캐플릭 가문의 반대 때문이었다. 한국도 한 때 일본 대중문화를 막은 적이 있었다. 그에 대한 반발로 당시 젊은이들이 얼마나 일본문화에 열광했던가· "말리면 말릴수록 불타는 것이 사랑이고, 졸졸 흐르는 시냇물도 막으면 막을수록 거세게 흐른다"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중국 당국자들은 알고 있을까·

오히려 한류 금지령은 중국인의 한국 방문 증가와 한국제품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냇물을 막겠다는 중국 당국의 발상은 한국 대중문화 흐름(韓流)을 더욱 거세게 만들 것이다. 단언컨대 한류는 영원히 전지구인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한류라는 '멜팅 포트' 안에는 모든 문화가 녹아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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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