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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전쟁'…여성계 구심점이 없다 - 진단과 제안

朴 대통령 "여성관리자 육성에 적극 나서야"
여성계 "양성평등 패러다임 바꿀 때"

  • 웹출고시간2016.08.03 20:00:28
  • 최종수정2016.08.03 20:08:15
[충북일보] 여성인재 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요구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목소리가 아니다. 특히 일·가정 양립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여성의 일방적인 요청이라고 볼 수도 없다. '권익신장'이라는 명분보다 가정 내, 조직 내, 나아가 사회 전반에 걸친 여성의 실질적인 기능과 역할에 대한 진단이 절실한 시점이다.

◇"유리천장 깨자" 중간·고위관리자 육성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여성관리자 양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외국 기업들 중에는 열린 마음으로 고용정책을 쓰기 때문에 여성 인력들이 외국회사에 가서 관리자로 역량을 발휘하면서 회사를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공직사회가 유리천장 깨트리기에 모범을 보여서 민간부분을 적극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사회참여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정부가 여성고용 활성화와 양성평등 확산을 국정과제로 정하면서 여성 관리자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여성 관리자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여성들 스스로 합당한 실력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여성들이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충분한 여건을 만드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 내 여성의 고위공무원 발탁 사례와 유리천장 깨트리기의 모범사례를 적극 홍보해 양성평등과 일·가정 양립의 문화가 민간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여성인재 양성 프로그램 병행돼야

여성관리자 육성 못지않게 여성인재를 양성하고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마련도 시급하다는 게 여성계의 진단이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여성리더십 프로그램이나 공공·민간부문이 구분되지 않은 교육내용 등 기본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조주은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여성인재아카데미의 운영 현황과 개선방안'을 통해 "다양한 대상별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연구개발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공공과 민간부문의 교육내용에 대한 요구가 다를 수 있음을 고려,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각 분야의 여성 중간·고위관리자들이 리더십역량을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맞춤식 교육내용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변혜정 충북도 여겅정책관도 "양성평등 사회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은 마련되고 있으나, 아직도 여성 인재 양성이나 리더십, 역량강화 교육 관련 예산은 후순위로 밀리는 경향이 있다"며 "지방분권과는 별개로 여성인재 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는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도가 추진하는 유엔 여성리더 교육관은 여성들의 경력단절예방과 경제활동촉진을 위한 지속적인 능력개발 등을 수행하고 장기적으로는 저출산 문제해결에도 기여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유엔 정신을 기초로 유엔평화관 건립사업과 연계, 중부권에 새로운 글로벌 교육 문화·여성을 위한 콘텐츠를 확충하고 이와 더불어 국토 균형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사회 진출, 경제적 관점에서 탈피해야"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는 사회변화에 따라 가치부여와 패러다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선희 충북여성인권상담소장은 먼저 "최근 알파걸의 출현과 함께 이들의 사회적인 성장세 또한 두드러진다"며 "성공하는 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젊은 여성들은 기성 세대인 40~50대 남성들과 경쟁해야하고, 이 과정에서는 보이지 않는 장벽에 의한 사회적인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취업의 문을 경제적 관점으로만 본다는 것은 모두가 실패한다"며 "일 가정 양립, 가정 내 출산·육아 문제의 공동 해결, 맞벌이 부부 증가 등 큰 시대적 흐름 속에서 사회·경제적인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은 사회 조직에서나 가정에서나 상호 의존적인 파트너십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이 부분이 해결되지 못하면 극단적일 경우 여성 혐오라는 사회의 걸림돌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정 소장은 "요즘시대에 여성인재에 대한 가치부여가 꼭 사회 지도층이나 고위직일 필요는 없다"며 "관계 중심적인 공동체를 복원하는 여성리더 양성 등 삶의 만족도 중심으로의 성장을 지향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끝>

/ 유소라·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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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