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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시대의 어두운 그림자 - '피하고 싶은 현실' 술에 취한 사회

현실 불만족이 알코올 등 약물 의존도 높여
취업실패 ·경제적 빈곤 등 스트레스 술로 해소
알코올성 정신장애·지역 폭력사건 꾸준히 증가

  • 웹출고시간2016.05.18 20:08:04
  • 최종수정2016.05.18 20:08:14
[충북일보]#1. 지난 4월 청주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 귀가하던 중 폐지수집노인을 무차별 폭행한 A(23)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만취상태였던 A씨는 아무런 이유 없이 B(63)씨를 향해 마구 주먹을 휘둘렀고 폭행을 당한 B씨는 귀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2. 지난 4월 청주지역 주택가 4곳에 이유 없이 불을 지른 C(27)씨가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됐다.

C씨는 새벽시간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한 주택가를 지나면서 주변 음심점 2곳 등 모두 4곳에 불을 지른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만취상태였던 C씨는 '술김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술이 문제다.
과도한 음주는 폭행 등 각종 범죄의 발단이 되고 있다.

이유 없는 폭행과 방화 심지어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 역시 술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묻지마 범죄는 아무런 예고 없이 불특정 누군가를 향한다는 점에서 범죄 위험성이 매우 큰 범죄로 분류된다.

경찰 관계자는 "묻지마 범죄는 자신의 화나 짜증을 누군가를 폭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해소하려는 범죄로 쉽게 '분풀이'로 설명할 수 있다"며 "피의자를 조사하다 보면 정말 아무 이유 없이 폭행을 휘둘렀다는 등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영 청주의료원 정신과장은 "술은 흥분제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뇌 기능을 억제하는 억제제"라며 "알코올은 욕구를 통제하는 전두엽 기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본능을 통제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공격성 등 문제행동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12~2014년 발생한 묻지마 범죄는 모두 163건이다.

이 중 상해 사건이 87건, 살인 41건 폭행 16건, 방화 4건 등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범죄의 원인으로는 현실 불만·절망, 알코올 등 약물중독 등이 꼽힌다.

'술을 마시고 이유 없이 화가 났다'는 묻지마 범죄 피의자들의 공통된 진술이 이를 방증한다.

그렇다면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과도한 음주의 근본적 원인은 무엇일까.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사회적·현실적 불만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장기적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취업실패나 경제적 빈곤 등 현실적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알코올 등 약물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공격성 등 문제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박 정신과장은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하는데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에 제한을 받고 결국 접하기 쉬운 술로 해결하려 하는 경우가 많다"며 "술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는 해소라기보다 잠깐 스트레스를 외면하는 망각에 불과한데 이러한 잘못된 행위의 반복은 결국 중독이나 문제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알코올성 정신장애와 지역 내 폭력사건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알코올성 정신장애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살표보면 알코올성 정신장애는 지난 2010년 7만419건, 2011년 7만2천961건, 2012년 7만7천442건, 2013년 7만5925명으로 조사됐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은 지난 2011년 8천46건, 2012년 8천707건, 2013년 8천458건, 2014년 8천366건, 지난해 8천972건이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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