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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문화의 달 행사 준비하는 김희식 추진위 사무국장

“시민 하나되는 참여형 예술 축제로…”

  • 웹출고시간2008.08.17 20:10: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문화의 달이란?
지난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이 제정된 후 그 시행령에 따라 매년 10월 20일이 문화의 날로 지정 되었다가 2006년부터 10월 셋째 주 토요일로 변경되었다.
문화의 달 행사는 우리 문화예술에 크게 기여한 사람들의 노고를 기리는 기념식을 중심으로 매년 개최되었으나 1999년 민간행사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시민들과 함께 문화의 예술과 흥과 정취를 함께 나누는 행사로 발전해 왔다.
특히 2003년부터는 지역문화활성화를 위해 대구를 시작으로 지역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대구, 광주, 전주, 제주, 부산을 거쳐 올해 청주에 이르게 된 것이다.
충북도내 문화예술인사들을 중심으로 올 초 2008문화의 달 행사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영수)를 구성하고 지난 3월 청주 예술의 전당에 사무국을 열었다.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 및 청주시내 일원에서 진행될 문화의 달 행사 준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희식(47·시인, 충북작가회의 부회장) 사무국장을 만났다.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 및 청주시내 일원에서 진행될 문화의 달 행사준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희식 사무국장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년 전 충북민예총에 의해 기획안이 꾸려져 타시도의 경쟁을 제치고 올해 청주에서 유치하게 된 문화의 달 행사는 도내 전 문화예술단체와 개인은 물론, 시민 동아리 등 모든 사람이 서로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상생의 문화예술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소통-문화의 길 열다’를 주제로 개최될 올해 문화의 달 행사 목적은 교육문화체험제공을 통한 시민문화 향유권을 증대하고 생활 속에 예술문화를 활성화 시킨다는데 있다. 또 예술인과 예술단체, 시민, 혹은 세대간의 만남을 통해 실질적인 문화예술 교류의 터전을 마련하여 시민 대화합은 물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할 계획이며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발굴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화의 달 공식 행사 외에 중심행사로 일제 강점기시절 사라진 '청주 줄다리기'를 78년 만에 복원,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주제인 ‘소통’을 실현하는 축제의 장을 연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말 청주 줄다리기 재현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진행한바 있다. 현재 충주 목계줄다리기 제작팀에 의해 제작되고 있는 청주 줄다리기는 암줄과 숫줄, 쌍줄이 될 것이며 길이가 100칸으로 굵기는 두 준(술통굵기)이상, 중량은 각각 수 천관이 될 것이며 줄을 제작하는 기간만 20여일을 잡고 있다.

이와 함께 충북 근·현대작고예술인 특별전을 통해 한국예술계의 큰 발자취를 남긴 작고 예술인들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조명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홍명희, 정지용을 비롯, 조명희 김복진, 윤형근, 김사달, 박팔괘 등 20명의 자료가 한자리에서 전시된다.

생활과 예술을 접목하고 지역미술인들이 하나가 되어 펼치게 될 ‘2008 아트페스티벌 청주’역시 주목할 만한 행사다. 이 아트페스티벌은 지역미술인 50인이 선정돼 이들이 제작한 북아트를 전시하는 것으로 청주의 상징인 ‘직지’를 의식해 기획되었다. 직지와 예술을 접목해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꺼리를 찾은 것이다.

Book과 Art의 결합이라는 형식을 통해 특색 있는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찾고 어린이 미술공모전과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민 참여형 축제로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국장은 이 행사를 통해 그동안 충북민미협과 청주미술협회 간에 벌였던 불미스러운 공방을 종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또 한 가지 중심행사로는 청주를 상징하고 시민과 예술인들이 하나가 되는 야외축제 ‘광장문화제’ 가 있다. 이는 당초 청주성 탈환을 극적으로 재현하는 행사로 가고 싶었으나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무산되고 야외퍼레이드, 관악대, 무용단 등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외에 부대행사로 사무국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문화예술동아리축제가 있다. 이는 지역의 교육문화센터를 중심으로 발생된 크고 작은 문화예술 동아리들이 그들의 활동을 맘껏 펼쳐 보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일이다.

지역문화예술동아리의 활성화를 통해 예술이 일상생활에 깊이 파고 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관련단체와 학교 등의 동아리 운영팀을 대상으로 공모해 20개 내외의 참가팀을 선정, 흥겨운 축제한마당을 펼치도록 그 장이 마련된다.

“각 교육기관에서 진행하는 체험학습 활동이나 동아리 중심의 생활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이 점점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고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역에 얼마만큼의 문화예술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는가하는 것은 그 지역의 문화예술 향유층이 얼마나 두터운가를 알 수 있는 잣대가 됩니다. 이를 확대하고 활성화 시키는 것이 미래에 지역의 문화예술을 살찌우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밖에 부대행사로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기며 배우는 소통의 문화체험 행사를 통해 소수자, 혹은 문화 소외자들을 끌어 들여 그들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가져 보자는데 목적이 있으며 지역문화 심포지엄에서는 정부가 바뀐 이후 개념이 없어져 가고 있는 지역문화의 예술정책에 대한 심도 높은 고민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김 국장은 문화의 달 행사가 지역을 순회하며 열고 있는 의미에 대해 “지역예술인들이 어떤 행사에 참여해 공연을 펼치게 되었을 때 그 경제적인 가치가 너무나 형편없이 책정돼 왔다.

중앙정부의 예산을 지원 받아 진행하는 만큼, 문화의 달 행사로 인해 지역예술인들의 경제 가치가 재조명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문화예술이 중앙에 집중된 현상을 극복하고 지역의 문화가 전국화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동안의 정부 정책으로 지역문화가 어느 정도 구체화돼 가고 있는 듯했으나 최근 지역예술정책을 보면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모든 게 서울 중심으로 되돌아가고 있어 심각하다”고 말한다.

그동안 늘 부족한 예산과 자치단체의 의식부족으로 지역에서 축제다운 축제를 만들어 정착시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곧 있을 예정인 직지 축제 역시 시민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 및 청주시내 일원에서 진행될 문화의 달 행사준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희식 사무국장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문화의 달 행사와 통합해 축제의 본의미를 살려가기를 바랐지만 역시 불발이다. 오래간만에 좋은 기회를 잡은 청주다. 문화의 달 행사를 계기로 기존에 산만한 문화예술축제가 하나로 통합되어 청주를 상징하는 축제다운 축제가 하나쯤 만들어져 정착되기를 바란다. 청주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아가기를 기대해본다. 인쇄문화가 정보의 꽃을 상징하는 아이템도 좋고 온 시민이 한곳에 모여 하나가 될 수 있는 줄다리기 행사도 좋다. 무엇이든 청주 시민이 하나가 되는 끈이 되어 백년 이백년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어떤 행사든 진행하다보면 축소하기보다는 확대하는 게 관습입니다. 욕심이 앞서는 것이지요.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예산은 정해져 있고, 늘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기업의 협찬을 유도해 축제의 질을 높이고, 행사의 성패를 좌우할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일 생갑입니다. 단비처럼 향토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 국장은 지난 2003년 7월부터 청주시 흥덕구 흥덕문화의집 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지역에 문화의 집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 왔다.

아이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문화의 집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갔으며 문화의 집 내에 머물지 않고 노인회관등 주변의 복지시설을 직접 찾아가 함께 연극을 만들거나, 매 맞는 아이들을 위한 미술치료를 실시하는 등 문화소외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시도를 했다. 문화의 집이 정체된 것이 아닌, 시민과 함께 행동하고 실천하는 공간이 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문화의 집에 대한 이론으로 체계화 되고 메뉴얼화 되어 전국 문화의 집에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국문화의 집 협회 이사를 역임하게 된 그는 전국 문화의 집을 돌며 사례 발표는 물론, 관련 학술 세미나에 초대돼 강연하는 등 지역의 문화의 집이 지향해야할 방향을 확실하게 구축하게 되었다.

그가 이렇듯 지역에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5년 전 촉발된 충북문화운동연합(충북민예총의 전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기 자신을 버렸던 선배들이 있었기에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 중심에서 지금까지 다다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문화의 집이 모든 시민이 그 공간을 통해 평등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란 것처럼, 문화의 달 행사를 통해 모든 시민이 하나가 되고 문화예술을 향유해 마음이 풍요로워지기를 바란다. 그가 지난해 시집 ‘6월의 거리에 서서’를 내놓았다.

불의에 항거하고 암울한 시대를 꾸짖느라 다소 우울하고 어두운 시들이었다. 이젠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관조하듯, 자신을 침잠시키고 넉넉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고, 그것이 시가 되기를 바란다. 어둡고 우울한 시를 극복하듯 내면의 의식이 스스로 밝아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김정애(소설가·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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