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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모습 되찾은 '용암동 걷고 싶은 거리'

새 오물에 나무 죽고 악취 심각
본보 보도 후 가지치기·매일 청소
날아오는 새 줄면서 쾌적해져
거리 유지 위해 꾸준히 관리해야

  • 웹출고시간2016.04.25 18:45:44
  • 최종수정2016.04.25 20:14:41
[충북일보=청주] 속보=새떼의 습격으로 오물이 범벅이던 청주 '용암동 걷고 싶은 거리'가 옛 모습을 되찾았다. <3월3일자 2면·9일자 4면>

새들의 배설물로 악취를 풍겼던 청주 '용암동 걷고 싶은 거리'가 깨끗한 거리로 다시 돌아왔다. 25일 주민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다.

ⓒ 안순자기자
새들이 은신하던 나무를 솎아낸 것이 주효했다.

25일 청주 도심 주택가에 자리한 용암동 걷고 싶은 거리를 찾았다.

지난달 초 까치와 비둘기떼로 배설물이 쌓여있던 거리 곳곳이 쾌적해졌다.

새들의 배설물로 고사한 나무 등 일부 나무를 베거나 가지치기를 하면서 날아오는 새들이 줄었다.

배설물이 쌓여 있던 낙엽 더미도 말끔히 걷어내 악취를 제거한 것도 효과가 있었다.

상당구 관계자는 "거리가 조성된 후 나무에 대한 가지치기 등이 진행되지 않아 나무가 빽빽이 자라면서 새들이 은신처가 됐고, 인근에서 새들이 더 몰려들어 나무가 죽고 악취가 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빽빽한 나무는 솎아 베고 죽은 나무도 제거하면서 날아오는 새들이 전보다 많이 줄었다"며 "인근 중흥공원을 담당하는 청소원의 청소구역을 걷고 싶은 거리까지 넓히고 주민들도 환경정화 활동 등에 나서면서 거리가 한결 쾌적해졌다"고 덧붙였다.

걷고 싶은 거리 곳곳에 있던 공공미술작품들도 새들의 배설물과 묵은 때 씻고 주민들을 반기고 있다.

주민 이모 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걷고 싶은 거리에 오는데 전보다 냄새도 안 나고 새 배설물도 눈에 띄게 줄었다.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걷고 싶은 거리가 이름값을 하려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상당수 제기됐다.

정 모씨는 "나무를 베고 난 후 새들이 덜 오긴 하지만 언제 또다시 날아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만드는 일보다 유지하는 일이 힘들다는 걸 이번 기회에 깨달았다. 청주시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와 지역 예술가들로 구성된 현대조형연구소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마을 미술프로젝트에 당선되며 만든 5천600㎡ 규모의 '걷고 싶은 거리'는 지난 2009년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인근 지역에서 많은 새들이 날아오면서 주민들은 소음과 악취에 시달렸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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