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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홀몸노인 돌보는 사회복지사 '귀감'

복대2동 정민영씨, 수개월전부터 '딸 노릇'
운천신봉동 이세나씨, 행려자 장례 뒷바라지

  • 웹출고시간2016.03.23 15:52:14
  • 최종수정2016.03.23 15:52:14

정민영(사진 왼쪽), 이세나씨.

[충북일보=청주] 중환자실에서 홀로 투병 중인 홀몸노인을 남몰래 돌보거나 홀로 죽음을 맞이한 기초생활수급자의 빈소를 지킨 청주시 여성 공무원의 선행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흥덕구 복대2동주민센터에서 기초수급생활보호대상자 업무를 담당하고 있은 정민영(사회복지사)씨는 관련 업무를 보다 알게 된 홀몸노인 손모(65) 씨를 수개월간 돌봐왔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손씨는 간경화와 골절 등 합병증으로 수개월 전부터 청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홀로 투병하고 있다.

수급자로 병원치료비는 정부차원에서 지원이 되기는 하지만 기저귀 등 병원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것은 모두 정씨의 몫이다.

수개월째 한주도 빼놓지 않고 매주 생필품을 들고 병원을 찾고 있는 정씨의 선행은 뒤늦게 동료직원들이 눈치채며 알려지게 됐다.

정씨 "중환자실에서 투병중인 어르신이 의지할 곳이 없어 가족을 대신해 입원중인 병원에 몇 번 찾아뵌 것 뿐"이라며 "사회복지업무를 담당하다 보면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은 데도 제때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운천신봉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이세나(사회복지사)씨는 쓸쓸한 죽음을 맞은 기초생활수급자 이모(48)씨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이씨는 지난 5일 직지대로 681번길에 쓰러져 있다가 한 행인의 신고로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나 치료과정 중 사망했다.

이씨의 가족으론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30년간 왕래가 두절돼 장례절차는 이세나씨가 맡았다. 그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시작부터 가족의 시체 포기각서 징구, 화장, 장제비 지급까지 모든 장례절차를 뒷바라지했다.

김정희 운천신봉동장은 "뜻하지 않게 발생한 행여 사망자 처리과정을 지켜보면서 대범함과 행정처리 능력에 감동받았다"고 칭찬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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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