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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힘이다 - ㈜아미

단 1%의 세균도 용납하지 않는 '코엔보 마스크'
병원성 세균·미세먼지 99% 이상 차단
미국 기준도 넘어 세계 최고 기술력
지난해 메르스 때도 소비자 선호 1위
올해부터 350만장 중국 황사시장 수출

  • 웹출고시간2016.01.14 19:04:53
  • 최종수정2016.01.15 13:33:49
[충북일보] 2015년 5월20일. 대한민국은 이날을 잊지 못한다. 중동에서 날아온 메르스(MERS) 바이러스는 그해 7월28일까지 전국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사실상의 종식이 선언된 이때까지 국내에선 186명이 감염됐고, 이 중 36명이 숨졌다. 치사율은 20.4%. 격리 해제된 인원만 무려 1만6천693명에 달했다.

국민들은 그야말로 카오스(chaos · 대혼란) 상태에 빠졌다. 하루하루 말이 바뀌는 보건당국의 허술한 방역체제도 믿을 수 없었다. 상시 감염 위기에 놓인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는 일밖에 없었다. 말이 좋아 예방이지, 감염되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주)아미 직원들이 생산라인에서 마스크를 제조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이 때 청주 내수의 한 업체가 혜성같이 등장했다. 2014년 1월부터 마스크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한 ㈜아미(대표 신춘복). 공교롭게도 그 당시엔 '미세먼지'가, 이번엔 '메르스'가 잇따라 터졌다.

전자부품 제조업에서 주력 업종을 확대한 게 일종의 선견지명이랄까. 그렇다고 이런 대형 악재를 원한 건 아니었다. 남이 아파서까지 돈을 벌고 싶진 않았다. 오히려 질 좋은 마스크를 만들어 질병을 막고자 했다.

그 뜻을 소비자들이 알아줬다. 그해 소비자가 뽑은 최우수 마스크에 이름을 올리며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한경비즈니스 주관)'을 탔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러스 차단율과 국내 최저 수준의 가격을 내세우며 보건시장에 진출한 '코엔보' 마스크는 불과 2년 만에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제품으로 우뚝 섰다.

◇미세먼지·메스르 이겨내며 기술력 키워

코엔보 마스크 제품.

지난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현 신춘복 대표 체제로 바뀐 2012년부터 마스크 산업에 눈을 돌린다. 수없는 연구를 거쳐 이듬해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나 당시 마스크 시장은 이미 사양길을 걷고 있었다. 중국발 대형 황사가 4년째 한반도를 습격하지 않으면서다.

속칭 '쪽박'을 찰 위기에 놓은 이 업체는 2013년 말 미세먼지가 전국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대박'을 치게 된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땐 물량이 딸려 못 팔 정도였다. 당시 신 대표는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도내 보건소에 보건용 마스크 1만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우리 나이로 올해 60세가 됐음에도 아직까지 수줍은 소녀 감성을 보유하고 있는 신 대표. 그녀는 메르스 사태를 떠올리며 "돈벌이가 이렇게 무거울 줄 몰랐다"며 "나 혼자 잘된다고 능사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국민들에게 보답하기로 했다. 다시는 감염병이 퍼지지 않도록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보건마스크를 만들어내기로 했다.

결과는 대성공. 메르스 사태의 경험을 살려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용 마스크를 개발했다.

◇병원성 세균까지 99% 이상 차단

'코를 보호한다'의 줄임말인 코엔보(CO&BO), 그 중에서도 최근 식약처 허가를 받아 곧 출시되는 KF94는 미세먼지와 병원성 세균 등을 99% 이상 걸러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제품을 가리키는 KF94에서 숫자 '94'는 식약처 기준 차단율을 의미하는데, 코엔보의 모든 제품은 이 조건을 월등히 넘는다. 식약처 시험 결과 KF80은 95% 이상, KF80웰빙은 97% 이상, KF94는 99% 이상을 각각 기록했다. 95를 최고 등급으로 분류하는 미국의 기준치를 모두 뛰어넘은 것이다.

우리나라의 KF94, 미국의 N-95 등급 제품이면 대개 병원 수술실이나 공장 등에서 쓰이는데, 기존 제품의 최대 단점은 '호흡 곤란'이었다.

작은 정화통이 달려 병원성 세균 등 미세한 입자를 모두 걸러주긴 하나 숨을 쉬기 위한 산소 투과율까지 낮아지는 치명적 약점을 지니고 있었다.

코엔보 마스크 포장 박스.

코엔보 KF94는 이런 문제점을 대폭 개선했다. 아니, 혁신에 가까울 정도로 변화를 이뤄냈다.

정화통을 없앤 것은 물론, 딱딱한 바가지 컵형을 벗어나 일반 마스크와 같이 부드러운 섬유 재질을 적용했다. 부직포 등 소재는 모두 국내산으로 썼다.

가장 불편했던 호흡 곤란 문제도 말끔히 해결했다. 산소 투과율을 혁신적으로 높임으로써 호흡과 말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또, 개인별 얼굴 형태에 따라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가격은 흰색, 검은색 2개 묶음으로 8천원. 시중 동급 제품 중 가장 싸다.

일반인들이 즐겨 쓰는 KF80과 KF80웰빙 제품은 약국에서 각각 1매 당 3천원, 2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황사 근원지 중국서도 '팅하오'

(주)아미 신춘복 대표가 코엔보 마스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미세먼지·메르스 사태를 잇따라 겪으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아미는 지난 한 해 중국 시장을 꾸준히 노크했다. 우연찮게 호흡기 질환 대란으로 매출 신장을 이루긴 했으나 언제까지 사업의 명운을 하늘에 맡길 수만은 없었다. 오로지 수출만이 살길이라 생각했다.

중국 바이어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먼지 차단율, 호흡 편의성, 가격 경쟁력 등 기존 중국시장에서 판매되던 황사마스크 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기 때문. 무엇보다 메르스 사태를 이겨내고 브랜드 대상까지 거머쥐었단 사실에 큰 신뢰를 보였다.

계약은 곧 성사됐다. 최근 중국 원저우와 우한, 다롄 3곳 업체에 총 350만장 분량(3억원 상당)의 마스크를 공급키로 했다. 마스크를 생산한지 2년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

신 대표는 "심각한 황사먼지에 시달리는 중국에선 하루 10만장 이상의 마스크가 팔린다고 한다"며 "중국 시장은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첫 관문이자 최종 관문"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의 거대한 기침을 막아낸다면 같은 황사 영향권에 있는 일본과 동남아는 물론, 세계 시장도 거머쥘 수 있다"면서 "미래산업인 바이오 분야에서 반드시 성공해 인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수줍게 웃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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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희망리더 - 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최고의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다." 장부식(58)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최고'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치열한 길'을 밟아왔다. 장 대표는 2002년 12월 동물·어류·식물성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제조 업체인 씨엔에이바이오텍을 설립했다. 1980년대 후반 화학관련 업체에 입사한 이후부터 쌓아온 콜라겐 제조 기술력은 그 당시 이미 '국내 톱'을 자랑했다. 씨엔에이바이오텍이 설립되던 시기 국내 업계에선 '콜라겐'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다. 콜라겐은 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 성분으로 주름을 개선하고 관절 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장 대표는 '콜라겐을 녹이는' 특허를 냈다. 고분자 상태인 콜라겐은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다. 인체에 쉽게 흡수될 수 있도록 저분자화, 쉽게 말해 '녹이는' 게 기술력이다. 장 대표는 콜라겐과 화장품의 관계에 집중했다. 화장품은 인체에 직접 닿는다. 이에 콜라겐을 쉽게 흡수시킬 수 있는 것은 화장품이라고 결론내렸다. 장 대표는 "2005년 말께부터 '보따리 짊어지고' 해외 마케팅에 나섰다. 당시 어류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갖고 1년에 15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