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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수도권보다는 충청권 인구 빨아들이는 '블랙홀'

2012년 1월~올해 8월 전입자 중 47%가 충청지역 출신
공주·유성 비율이 가장 높아…거리 먼 청주·천안은 낮아
"공급 과잉 계속,전세가 안 오르면 인근 유입 인구 더 증가"

  • 웹출고시간2015.11.03 18:33:45
  • 최종수정2015.11.03 19:39:26

(주) 시세는 2015년 10월 23일 기준

ⓒ 자료 제공 = 부동산114
[충북일보=세종] 세종시가 수도권보다는 인근 충청권 인구를 훨씬 더 많이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수도권 인구를 분산시켜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미래창조과학부 세종시 이전,자족 기능 확충 등을 통해 세종시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게 세종시와 충청권 주민들의 여론이다.

◇ 공주시 전출자 '7명 중 1명' 세종시로

3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세종 신도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2년 4천278가구 △2013년 3천438가구에서 △2014년에는 전년보다 318%(1만949가구) 많은 1만 4천387가구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20.8%(2천995가구) 많은 1만7천382가구로,사상 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는 것에 비례,주민들의 순전입(전입-전출)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순전입 실적은 △2012년 7천561건 △2013년 4천336건에서 △지난해에는 1만5천51건으로 전년보다 247%(1만715건)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4.7%(701건) 많은 1만5천752건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10월 기준 세종 신도시의 가구 당 평균 인원은 2.9명이다. 이에 따라 순전입 인구는 지난해 4만3천648명,올해는 4만5천68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시 인구가 급증하자 대전,청주,공주 등 인근 도시에서는 이른바 '세종시 빨대효과'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012년 세종청사 출범 직후 세종시로 근무지가 바뀐 공무원들이 신도시의 주거 여건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인근 대전,공주 등에서 전·월세를 살다 임대 계약 기간(2년)이 끝나자 속속 세종시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빨대효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은 어디일까. 부동산114는 "세종시 출범(2012년 7월) 전인 2012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세종시로 유입된 사람들의 전출지를 분석한 결과 충청지역(대전,충남·북)이 전체의 47%에 달했다"고 밝혔다. 대전이 26%로 가장 많았고 충남 11%, 충북 10% 순이었다.

부동산114는세종시 인근 시·군·구들의 '총 전출 인구 대비 세종시 전입 비율'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입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공주시로, 전체 전출 인구 중 14%가 세종시로 유입됐다. 공주시에서 2012년 1월 이후 3년 7개월 간 외지로 이사한 사람 '7명 중 1명'이 세종시로 갔다는 뜻이다. 이어 △대전 유성구(10%) △대전 서구(4%) △청주시(3%) △천안시(1%) 등이었다. 김원준 부동산114 연구원은 "세종시와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 출·퇴근이 어려운 천안시와 청주시는 세종시의 빨대효과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계속 공급 과잉이면 세종시 빨대효과 더욱 커질 듯"

세종시와 인근 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 단위: 만원

ⓒ 부동산114
부동산114는 "세종시에 아파트가 대규모로 공급되면서 전세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 빨대효과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세종 신도시의 입주 아파트는 3만1천여 가구에 달한다. 이 같은 공급 과잉으로 전세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10월말 기준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3.3㎡(평) 당 400만원선이다. 이는 △대전 유성구(559만원) △대전 서구(523만원) △청주시(474만원)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인근 지역 주민들이 전세값이 싼 세종시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공주시는 318만원으로 세종보다 훨씬 싸지만, 대다수 수요자가 비싸더라도 주거 환경이 좋은 세종시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의 내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7천584가구로,올해(1만7천382가구)보다 훨씬 적다. 하지만 2017년에는 1만3천910가구로 다시 늘어난다. 이에 대해 김원준 연구원은 "내년 이후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많아 전세가격이 계속 쌀 경우 인근 주민들의 세종시 유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종으로 대거 유입돼도 충청 인구는 꾸준히 증가

그렇다면 세종시 출범 이후 충청권 인구는 세종시만 늘고 다른 지역은 줄어드는 '제로 섬' 상태일까. 아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천안,아산,진천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인구가 유입되면서 전체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매월 1일 발표하는 '전국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 출범 직전인 2012년 6월말 기준 충청 3개 시·도 인구는 △대전 152만2천595명 △충남 211만4천599명 △충북 156만6천992명 등 총 520만4천186명이었다. 당시 전국 인구(5천83만2천898명)의 10.2%를 차지했다.

올해 10월말에는 △대전 152만2천288명 △세종 20만2천214명 △충남 207만3천340명 △충북 158만2천656명 등 총 538만498명으로, 3년 4개월 사이 17만6천312명이 늘었다. 전국 인구(5천150만986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4%로, 0.2%p 높아졌다. 세종시 출범 이후 대전은 307명,당초 세종시(구 연기군)가 속해 있던 충남은 4만1천259명 줄었으나 충북은 1만5천664명 늘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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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제공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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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