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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0.27 18:49:32
  • 최종수정2015.10.27 14:02:25
[충북일보] 20차 이산가족 상봉이 엊그제 막을 내렸다. 이산가족들은 60여년 곰삭은 그리움들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내 상봉의 기쁨보다 또다시 헤어지는 아픔에 먹먹해했다.

이번 상봉은 8·25 남북 고위급 합의의 첫 결실이다. 몇 차례 무산 위기가 있었지만 무사히 잘 치러졌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결과다. 이산가족 상봉은 민족의 화합과 통일의 출발점이다. 이 시점에서 그 점을 다시 다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 점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은 상봉 방식도 전면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단발성 행사로는 이산가족의 한과 아픔을 달랠 수 없다. 상봉을 상시화 또는 정례화 해야 한다. 규모도 대폭 늘려야 한다.

60~70만 명(통일부 추산) 중에서 상봉 대상자로 뽑힌 건 기적이다. 그러다 보니 상봉 후의 아픔도 깊다. 모두 형식의 문제다. 대부분 이산가족들은 6·25전쟁 이후 길게는 65년을 헤어져 생사도 모르고 지냈다. 고작 두 시간 동안 이어지는 여섯 번으론 부족하다.

청주시 강내면에 사는 이순규(84) 할머니 모자의 경우 무려 65년 만에 북측 가족을 만났다. 이 할머니는 꽃다운 스무 살에 헤어진 남편 오인세(83)씨를 백발의 나이가 돼서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아버지를 불러보는 게 평생소원이었던 아들 오장균(65)씨는 만남의 기쁨보다 가슴 한편의 아쉬움이 더욱 컸던 시간이었다. 기약도 없이 헤어진 이들에게 또다시 찾아온 기다림의 시간은 고령의 나이 등을 감안할 때 설렘이 아닌 고통이다.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어야 한다.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당위성만 외칠 게 아니다. 형식의 다양화와 서신 교환 등 왕래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상봉의 시간이 더는 끊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남북한 당국이 정치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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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