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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애

TMI 대표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을 맡지 벌써 4년째다. 충북일보가 지역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10년째 정부지원 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0년 연속 대상선정은 독자위원으로서도 보람을 느낀다.

그 동안 지역신문 종사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지역 언론인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최근 충북일보가 지역 문제를 밀착해 취재·보도 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충북일보의 각종 긴급진단 시리즈나 사회현상 분석 기사 등은 지역신문으로서 가치를 느끼게 하고 있다. 충북만을 권역으로 하고도 살아남은 이유도 알게 됐다.

지역신문이 사는 길은 당연히 지역신문다운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 이 생각에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실은 지역신문다운 지역신문이 과연 어떤 모습인지 쉽게 답변을 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은 지역신문이 난립하는 시대다. 인터넷의 발달로 1인 미디어가 생산하는 정보가 차고 넘치고 있다. 기존 언론과 경계마저 허물어 가고 있는 시대다. 최근에는 SNS로 생산되는 정보가 시공간마저 초월하고 있다. 속보전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이제 언론은 더 이상 전문가들의 고유한 영역이 아니다. 시민기자나 아마추어 정보생산자들이 정통 언론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때문인지 웬만한 기사는 제목만 보고 넘어가기가 일쑤다.

신문을 정독하며 읽던 기억은 오래전의 일이 됐다. 내가 필요한 정보만 선별적으로 찾아보거나 감성이 담긴 기사나 스토리가 있는 기사정도라야 본문까지 읽게 된다.

지역신문은 이제 하나의 지역을 중심으로 그 지역사회의 개발과 복지증진,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관심사를 두루 수렴해야 한다. 지역신문은 그런 전제아래서 그 존재와 기능이 논의돼야 한다.

그러나 상당수 지역신문은 지금도 어느 특정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권중심의 지역문제나 지역정보를 충분하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에서 정보유통의 불균형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역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앙신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중앙지향화라는 모방의 종속성에 묻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제 지역신문은 디지털미디어시대에 맞는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것은 진정한 '지역'의 의미를 재검토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

지역신문은 앞으로 스스로의 체질개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주민에 의해 선택받는 신문으로 거듭날 수 있다. 삶의 터전으로서 지역사회에 뿌리를 박고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창조성을 발휘해 나갈 때 지역신문의 밝은 내일도 전망해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지역신문의 내용은 그 지역 사회와 조화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정보들로 채워져야 한다. 지역주민의 관점에서 전달되고 반영돼야 한다.

그리고 지역사회개발에 주민의 직접참여를 유도해 나가야 한다. 그런 대화와 협력관계를 통한 끊임없는 노력과 진지한 논의, 그리고 중단 없는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신문으로서 역할을 인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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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