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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칭찬운동본부 백일장

‘예쁜 말’ 나누면 행복해요

  • 웹출고시간2008.06.05 10:15: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화 하기 위해 실시한 ‘칭찬백일장’에서 조병준(비봉초6)과 박나경(서경중2), 김민정(대성고1)군이 산문부문에서 대상을 각각 차지했다.

시부문에서는 안수미(부강초6), 최혜진(대성여중3), 장완재(충북고2)군이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충북칭찬운동본부는 매월1일을 칭찬의날로 지정해 칭찬문화를 장려하고 실천하기위해 칭찬 캠페인, 칭찬책자발간, 칭찬강연, 칭찬백일장 등 칭찬문화 확산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청주예술의 전당일원에서 개최한 2008 칭찬백일장에는 250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해 칭찬나누기를 실천했다.

이날 백일장의 입상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시 부문
△최우수상 송정례(남이초6) 신보아(비봉초3) 이소정(대성여중3) 김영현(경덕중1) 김영훈(충북고2) 김수겸(충북고1)
△우수상 김제은(청남초5) 정세윤(서경초6)정예진(서경초4) 한수린(서경중2) 윤혜린(원평중1) 이호종(경덕중2) 오승준(충북고2) 김혜린(대성고1) 정이지(일신여고1) △장려상 이예진 (샛별초6) 정예지(서경초4) 김가람(옥산중1) 김소연(서경중2) 김유진(일신여고2) 박종요(충북고2)

▲산문 부문
△최우수상 황지현(중앙초6) 강하정(서경초3) 박선영(서경중2) 노아현(워평중3) 김지영(일신여고2) 신유진(대성고1)
△우수상 이민지(경산초) 김예슬(남신초6) 이유진(가경초6) 우수진(원평중2) 손민경(원평중3) 윤혜상(일신여고2) 최다솜(충북고2) 김병덕(충북고1) △장려상 석주예(사직초6) 배지현(부강초6) 김찬양(옥산중1) 박지수(청주동중1) 구혜원(일신여고2) 박초롱(대성고1)


/ 김수미 기자 ksmkim00@inews365.com

산문부문 고등부 대상 "칭찬과 더불어 크는 사랑"

김민정 (청주 대성고)

매주 일요일 저녁에 우리 가족은 일주일 동안 모아둔 칭찬함의 뚜껑을 개봉한다.

큰 언니와 막내동생의 나이가 띠 동갑이라 서로 공감대 형성이 어렵고, 고등학교 선생님이신 아버지께서 보수적인 성격이라서 가족끼리 대화와 애정표현이 적은 우리 가족이 일년 전에 만든 것이 바로 칭찬함이다.

나는 아빠가 출근하실때에 다른 집처럼 “아빠, 출근하세요? 오늘 넥타이가 참 멋있어요. 오늘도 힘내시구요, 안녕히 다녀오세요!”와 같은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이렇게 쑥쓰러워 말 못한 칭찬과, 표현 못했던 속마음 이야기를 쪽지에 풀어낸다.

몇 주전에 나는 시험 준비에 바빠 아침 일찍나가서 밤 늦게 들어오는 일과를 보내고 있어서 두 언니, 동생과는 얼굴 볼 시간조차 없었다. 나는 시험을 하루 앞 둔 일요일 밤에 칭찬함을 열어 보았다.

칭찬함에는 아버지, 어머니, 두 언니들 그리고 남동생이 내게 보내는 쪽지가 들어있었다.

최선을 다 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기를 넣어 주시는 아버지와 열심히 하는 예쁜 우리딸이 최고라는 어머니 쪽지. 그리고 너는 잘해낼 수 있다는 두 언니들의 쪽지가 있었다.

또 “누나, 사랑해!” 삐뚤삐뚤 고생해서 쓴 듯한 남동생의 쪽지까지 읽는 순간 쪽지 위에 눈물이 떨어졌다. 힘들다고 가족에게 투정만 부리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항상 힘이 되주고 칭찬해주는 우리 가족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서 눈물이 그치질 않았다. 우리 예쁜 딸은 잘 할 수 있다는 칭찬의 말을 들어서 인지 나는 만족하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가족이 한 곳에 모여 대화할 여건이 못되서 칭찬함을 만들었었다.

그런데 이제 우리 가족에게 칭찬함은 대화 뿐만 아니라 칭찬을 통해서 일주일의 활력소가 되는 비타민 역할을 하고 있다.

어제는 학교에서 짝꿍에게 “너는 눈이 참 예쁘다.”라고 말했고, 오늘은 고운 분홍색의 원피스를 입고 오신 담임선생님께 “선생님, 정말 아름다우세요.”하며 미소지었다. 내가 칭찬받아 행복하던 그 감정처럼, 내 진심어린 칭찬이 주변 사람들에게도 활력소가 되고 행복해지길 바란다.

산문부문 중등부 대상 - "칭찬 먹고 크는 나무"

박나경 (청주 서경중)

언젠가‘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물에게도 감정이 있어서 “잘했어.”, “고마워” 등 긍정적인 말을 해 준 물의 결정체는 반듯하고 균형있는 모양이었지만 부정적인 말을 해준 물에게는 이리저리 깨지고 불규칙한 모양이 나타났다.

하물며 물에게도 그렇게 큰 변화가 있는데 감정의 동물 인간이 긍정적인 말을 들으면 그 효과는 더욱 더 크지 않을까?

‘사람은 칭찬을 먹고 자라나는 나무’라는 말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난 가장 잊지 못할 훌륭한 선생님의 상을 보았다.

우리 반에는 조금 특이한 아이가 있었는데 수업시간에 이상한 소리를 해서 분위기를 흐트려 놓고, 간단한 덧셈 뺄셈조차 못하여 친구들에게도 바보라고 놀림을 받았던 친구였다.

선생님은 그 아이에게 기초부터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면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그 덕분에 그 아이는 4학년 과정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고 친구들은 더 이상 그 아이를 놀리지 않았다. 칭친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담임선생님이 바뀌고 수업시간에 들어가지 못하는 그 아이를 보면서 역시 사람은 칭찬을 먹고 크는 나무라는 것을 느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 할머니네 집에 가면 칭찬의 향기를 체험 할 수 있다.

우리 할머니께서는 혼자 외롭게 사신다. 언젠가부터 예쁜 꽃과 나무들로 할머니의 베란다가 가득 차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우리 집에서 키우는 화분은 산지 한달도 채 안 되어서 시들시들 말라 죽는데, 할머니네 화분의 꽃들은 항상 활짝 피어 우리의 마음까지 환하게 해 주곤 했다.

할머니는 베란다에 나가셔서 매일매일 “오늘은 더욱 예쁜 꽃을 피웠네!”라며 화분을 꼬옥 안아주시는 모습을 보고 남몰래 웃은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할머니께서해 주시는 말씀이 모여서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칭찬의 꽃을 피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칭찬에 너무 인색하다.

칭찬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다이너마이트보다 더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는데 하물며 물과 식물에게 칭찬을 해 주면 더 좋은 열매를 맺고 결정체가 아름답게 만들어지듯이 칭찬을 아끼지 않아 서로 배려할 줄 알고 나눌줄 아는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꿈꿔본다.

산문부문 초등부 대상 - "칭찬의 힘"

조병준 (청원 비봉초)

우리 가족이 이 곳 오창 과학단지로 이사 온지 벌써 2년이 되었다. 처음엔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싫어서 이사하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이젠 정이 들어 이곳이 무척 좋다.

특히 호수공원은 주말이 되면 산책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작년 봄 부모님과 함께 공원에서 산책하던 길에 허리를 잘 펴지 못 하시면서도 청소를 열심히 하고 계신 할머니를 처음 마주치게 되었다. 그 후로 매일 아침 학교를 가려고 집을 나설 때도 청소를 하시며 나를 반겨 주시는 할머니.

아파트 앞 주변에 있는 모든 쓰레기를 수레에 실으면서도 힘드실 텐데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시는 분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아침에 일부러 길을 돌아서 가도 그 할머니를 뵐 수가 없었다. 어디가 편찮으신가? 하는 생각이 들때 우연히 경비아저씨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

할머니께서 쓰레기를 치우시다가 허리를 다치셨다고…. 정말 궁금했다. 어느 정도 아프신걸까, 어디에 사시나 하고 말이다. 그래서 경비 아저씨께 여쭤보니 그 할머니의 집은 우리집 바로 앞 동이라고 하셨다.

나는 용기를 내어 단짝 친구인 대연이와 함께 할머니 댁에 찾아갔다. 대연이와 나는 6천800원으로 우유랑 빵도 사들고 초인종을 눌렀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할머니가 걱정되어 찾아왔어요.”라고 말씀드리자 반갑게 맞아주셨다.

어느새 할머니와 우리는 장난도 치며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한가지 알게 되었다.

할머니께서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 가셔서 고아로 자라셨단다. 그 누구에게도 칭찬이란 칭찬은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하고….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께서 동네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주울 때 옆집 아주머니의 참, 착하다는 칭찬 한마디에 평생 휴지를 줍게 되셨단다.

난 칭찬의 힘이 위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항상 칭찬만 받는 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칭찬받는 것만 좋아했지 누군가를 칭찬해 주는 것에는 인색하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어서자 할머니께서는 다 나으시면 한라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주신다는 약속도 하셨다.

집으로 돌아와 난 굳은 결심을 했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보다는 칭찬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그리고 한 할머니의 희생적인 봉사정신을 요즘 같은 시대에 칭찬하여 본받아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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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