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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폭탄’ 들고 AI위기 돌파

청원 오리 육가공업체 ‘시원식품’ 50% 싸게 판매

  • 웹출고시간2008.05.18 20:53: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창산단의 오리 육가공 전문 회사인 시원식품이 직영점인 청풍명월을 통해 50% 할인판매에 나서는 등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는 가운데 매장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 인진연 기자
지난 4월 AI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다 되 가며 관련 업계가 초토화 되고 있는 가운데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오리 육가공 전문 회사인 시원식품(대표 채수창)이 직영점인 청풍명월을 통해 50% 할인판매에 나서는 등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원식품은 지난 5일부터 청주와 청원의 직영점 5곳에서 판매중인 오리훈제와 오리불고기 등 전제품을 50% 할인판매하며 등을 돌린 소비자들을 잡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행사를 시작한지 보름이 되면서 저녁시간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17일 저녁시간 청주 죽림동 외곽도로 변에 자리 잡은 직영점을 직접 찾아가 보니 행사소식을 듣고 오리고기를 먹기 위해 매장을 찾은 가족단위의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손님이 없어 일찌감치 문을 닫는 여느 오리업소와는 확연히 구별됐다.

이곳을 찾은 한 시민은 “AI로 업계가 많은 어려울 텐데 이런 할인행사까지 진행해 가족과 함께 찾았다”며 “저렴한 가격에 몸에 좋은 오리고기도 먹고 작으나마 도움도 줄 수 있어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채수창 대표

시원식품

매일 고객들을 살피기 위해 매장을 찾는다는 채수창 대표는 “어차피 앉아서 망하느니 이윤은 남지 않지만 소비자들이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짜낸 고육지책”이라며 “지금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지금 찾아준 고객들이 다시 찾아 줄 것으로 믿고 홍보하는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AI가 발생하면 업계전반에서는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오히려 제품 판매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이 더 멀리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닭고기의 경우도 AI발생 이후 가격이 더 올라 외식업계에서는 안 그래도 매출감소로 어려운데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가격을 내리고 소비촉진운동을 벌여도 먹을까 말까인데 가격은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오른 곳도 있어 더 멀리하고 있는 것이다.

시원식품도 매출이 AI발생 전의 20%정도 밖에 안 되지만 일단 소비자들이 먹어야 판로를 확보하고 믿음을 줄 수 있다는 신념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해 오히려 손님은 1.5배 이상 늘었다.

채 대표는 어려운 때일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해줘야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며 오히려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그는 4년 전을 회상하며 “그 당시 직원들에게 어려운 사정을 말하니 차라리 해고시켜 달라고 하더라”며 “해고되면 고용보험의 혜택이라도 볼 수 있으니 인건비는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지금도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이를 악물고 버텼다는 그는 “한해에 90만 마리를 처리하는 공장에서 이번 달은 2만마리를 채 가공하지 못했다”며 “익혀먹으면 괜찮은데 언론이 너무 과장되게 다뤄 목숨 걸고 먹어야 할 음식인 것처럼 비춰지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지금은 그나마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아져 괜찮다는 것을 알고 조금씩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농가들이 판로가 확보된다면 잘 키워서 팔려고 하지 누가 살 처분하려고 하겠는가”라며 “한번 터지면 판로가 완전히 막혀버려 오히려 보상금을 타려고 병이 걸리기는 기대하는 기대심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보상체계가 잘못돼 판로가 막힌 농가들은 보상을 받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돼 병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가에는 보상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지만 관리소홀로 업계전체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도 반드시 묻는 구조로 변화돼야하며, 업계에서도 일단 소비자들이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자구책 마련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 인진연기자 harrod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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