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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야 두달…통합 청주시 내정인사 '시한부'

국장 2석 등 10석 공석 출발
이승훈 당선자, 8~9월 새판짜기

  • 웹출고시간2014.06.18 20:02:22
  • 최종수정2014.06.18 20:02:22
청주시와 청원군을 하나로 합친 통합 청주시 내정 인사안 뚜껑이 18일 열렸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이승훈 청주시장 당선자가 오는 8~9월 조직개편과 후속인사 의지를 밝히면서 길어야 두 달, '시한부' 인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천3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인사에 대해 인사 작업을 한 청원청주통합추진위원회 산하 통합 청주시 출범 인사조정위원회는 경력자 안배와 부서별 우수 인력을 균형있게 배치했다고 자평했다.

인사조정위원회는 인사 단행과 관련해 "△본청·의회 △직속기관·4급사업소 △구청· 5급사업소 등 3개 그룹별 두 시·군의 자체 기준에 의한 120% 추천 자 중 경력자 안배 및 부서별 우수 인력 균형배치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무의 연속성 유지를 위해 6급 이하 직원은 부서별 30% 이상 현재 동일업무 수행자로 배치 업무능력 등을 고려해 적임자를 배치하고 본청 6급 팀장은 5급 직위와 가급적 교차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시 내정 인사는 인사조정위가 이승훈 통합시장 당선인과 협의했으며 두 시·군 추천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인력운용상 불가피한 경우 일부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승훈 통합 청주시장 당선자는 "통추위가 정한 인사안에 직원 이름까지 들어가 있어 보기만 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로는 제대로 된 시정을 펼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승진 인사를 포함해 오는 8~9월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진짜 통합시 인사는 8~9월인 셈이다.

이날 인사조정위가 단행한 인사에는 건설교통국장, 공원관리사업소장 등 4급(국장)급 2자리와 중앙·성안동·탑대성·용암1·사직2·모충·성화개신죽림·강서2동 등 8개동 동장(5급) 등 모두 10자리를 비워둔 채 단행돼 사실상 이 당선자의 시장 취임 후 후속 인사는 예고돼 왔었다.

이 당선자는 "일부 언론보도 내용을 보면 업무 협조를 하지 않겠다는 직원들도 있는 것 같은데 이러한 마음가짐이라면 추후 인사에 반영하겠다"며 "연공서열도 존중하겠지만 맡은 자리에서 능력있게, 열심히 일하는 직원은 추후 인사에 대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주·청원 통합은 시민이 원해서 이뤄진 것"이라며 "모든 사안은 시민이 우선으로 인사 등 시청 내부 문제는 그 다음이다"라고 덧붙였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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